예스티, 3Q 흑자전환 성공 "반도체장비 실적견인+HBM 수주확대"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4000만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3% 증가한 17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해 73억7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42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늘었다.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3분기 실적개선은 '네오콘'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장비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네오콘은 기존 '질소가스' 기반 습도 제어 장비를 대체한 것으로, 질소가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예스티는 네오콘에 대한 고객사 다변화뿐 아니라 반도체 공정 전반으로의 확산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4분기부터 'HBM(고대역폭메모리)장비'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성장이 기대된다. 예스티는 지난달 75억원 규모의 HBM용 가압설비를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약 49억원의 신규 HBM용 'EDS 칠러'를 수주했다. 해당 HBM 장비들은 올해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HBM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전방산업의 투자 확대로 HBM용 장비의 수요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부터 HBM 장비 수주가 시작되면서 내년까지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