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밑돈 미 ‘10월 소비자물가’… 원·달러 환율 장중 28원 급락

이관범 기자 2023. 11. 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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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30원 가까이 급락하며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확인하자 외환시장과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기대감에 들뜬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6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8.2원 하락한 1300.6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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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인상 중단 기대에 환호
다우 1.43%·나스닥 2.37% ↑
코스피도 장초반 2% 이상 올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뉴욕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도 15일 48.96포인트(2.01%) 오른 2482.21로 상승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21.9원 내린 1307.0원에 개장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도 지수 상승세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5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30원 가까이 급락하며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확인하자 외환시장과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기대감에 들뜬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6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8.2원 하락한 1300.6원이다. 환율은 21.9원 내린 1307.0원에 개장한 뒤 1290원대 진입을 두드리고 있다.

코스피도 장 초반 2% 이상 급등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49.33포인트(2.03%) 오른 2482.5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8.96포인트(2.01%) 상승한 2482.21에 개장한 뒤 248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13.64포인트(1.72%) 오른 807.83을 기록하는 등 8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060억 원, 외국인은 2778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962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3%)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91%), 나스닥지수(2.37%)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4월 27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지고,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5%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주요 통화에 견준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앞서 이날 공개된 10월 미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해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3.0%로까지 낮아졌다가 유가 급등 등 여파로 8∼9월 3.7%로 반등한 바 있다.

이번 물가지표 발표로 시장은 Fed가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결지었다고 받아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0.2%로 반영했다. 99.8%는 동결을 예상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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