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분석·영상 제작… 일상 파고드는 AI

이예린 기자 2023. 11. 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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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인간을 대신해 수행하는 업무 영역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AI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의 경우 AI를 통해 고객의 보험 분석이나 영상 제작을 빠르게 돕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생성 AI 기술로 가상인간 동영상 제작을 돕는 웹서비스 'KT AI 휴먼 스튜디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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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 AI 활용 서비스 ‘속속’
SKT, 패스앱 금융비서기능 통해
불필요한 보험정보 제공 등 나서
KT, 가상인간 통한 동영상 제작
LG전자, 지능형 자율공장 확대
‘내 보험 설계 잘 되어있나…’ SK텔레콤은 15일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과 협력해 PASS앱 내 금융비서에서 보험분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 이용자가 보험분석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AI)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인간을 대신해 수행하는 업무 영역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AI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의 경우 AI를 통해 고객의 보험 분석이나 영상 제작을 빠르게 돕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조 공장은 AI 기술이 퍼진 ‘스마트 팩토리’가 대세가 되면서 효율적이고 안전한 현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과 손을 잡고 패스(PASS) 앱의 금융비서 기능 내에서 ‘보험 분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기존 보험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패스 금융비서는 여러 금융 기업·기관에 흩어진 개인의 금융정보를 한 번에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험 분석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용자가 연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필요한 보험을 줄이거나, 꼭 필요한 보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며 “비대면 보험 가입 상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KT는 생성 AI 기술로 가상인간 동영상 제작을 돕는 웹서비스 ‘KT AI 휴먼 스튜디오’를 출시했다. 지난 2월부터 KT AI 얼라이언스 협력사인 씨앤에이아이(CN AI)와 기술 협력을 한 결과다. KT 관계자는 “문구 입력만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며 “복잡한 촬영이나 편집 없이, 다양한 ‘AI 휴먼’ 모델과 목소리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AI 휴먼 모델은 초상권과 저작권 제약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스튜디오는 앵커, 쇼호스트, 경찰관, 승무원 등 다양한 직종의 의상을 제공한다. 목소리는 100여 종이다. 화남, 슬픔, 중립, 침착함, 즐거움 등 감정 5가지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언어 5가지도 제공된다.

LG전자는 포스코와 함께 디지털전환(DX) 기반의 지능형 자율 공장을 확대하고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 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로봇은 사람의 개입 없이 축구장 2개 이상 면적의 지하 전기실에서 배수로 등을 피해 스스로 주행해 순찰했다. 전력케이블과 변압기, 리액터 등 전기실 곳곳에 있는 각종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사내 관제실로 보내는 등 무인 시설관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로봇에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가 달려 지하실과 같은 어두운 환경이나 설비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된 곳에서도 높은 인식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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