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퍼지는 공매도 가짜뉴스, 엄중 단속한다

금감원, 민생침해 금융범죄·공매도 금지 관련 시장불안 조성에 대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회계법인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유튜브, SNS상에서 퍼지는 시장 불안 조성행위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이 원장은 임원회의에서 "금융당국이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무분별한 시장 불안 조성 행위 및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엄중 단속 및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일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글로벌IB의 대규모 불법 무차입 공매도 사례 적발 등을 감안한 조치라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금감원은 제도 개선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개인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금융위원회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이후 유튜브, SNS 상에서 시장 불안감이 담긴 글이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원장은 투자자들이 현혹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원장은 "당시 조치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글로벌IB의 대규모 불법 무차입 공매도 사례 적발 등을 감안한 조치였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통계 수치를 언급하는 등 확인되지 않는 루머를 유포하는 시장 불안 조성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도 유튜브, SNS 등을 통한 근거 없는 루머 등에 현혹되지 말고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민생침해 금융범죄에도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금융범죄 척결 및 금융부문의 불공정 시장관행 근절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민생관련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현재의 피해예방, 권익보호 체계에서 민생침해 대응, 공정시장 질서확립을 위한 체계로 전면 조직개편하고, 범정부 차원의 민생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