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기형아 2만 명 비극…호주 정부 '입덧약 판매' 60여 년 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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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부작용 위험이 큰 입덧약을 제대로 규제하지 않아 많은 기형아가 태어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기로 했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대국민 사과와 추모비 건립이 "사망한 모든 아기와 그들을 애도하는 가족들, 살아남았지만 약으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국가가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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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부작용 위험이 큰 입덧약을 제대로 규제하지 않아 많은 기형아가 태어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오는 29일 의회에서 정부와 의회를 대표해 대국민 사과하고, 수도인 캔버라에 국가 추모비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입덧 방지약인 탈리도마이드는 1953년 옛 서독 제약회사 그루넨탈이 개발한 제품입니다.
50여 개국에서 임산부를 위한 입덧 방지제로 판매됐지만 뱃속 아이의 선천적 결함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호주 정부는 약에 대한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판매를 승인했고 결국 많은 임신부들이 약을 먹고 난 이후에야 시장에서 퇴출당했습니다.
당시 호주 보건부는 탈리도마이드의 위험성을 보고 받았지만 즉시 약품을 폐기하거나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호주는 2019년 상원 차원에서 해당 사건을 재조사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해 2020년 피해자들에게 최대 50만 호주달러, 우리 돈 약 4억 2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대국민 사과와 추모비 건립이 "사망한 모든 아기와 그들을 애도하는 가족들, 살아남았지만 약으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국가가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이 약을 먹은 임신부는 전 세계적으로 약 8만 명의 아이를 유산했고 사지가 없는 아이 등 2만 명이 넘는 기형아를 낳았습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청 FDA는 자료 부족과 독성 등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하면서 판매 승인을 거절해 피해를 크게 줄여, 향후 FDA의 명성을 드높인 사건이 됐습니다.
( 편집 : 서지윤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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