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위 "국산 원유와 무관한 아이스크림값 다시 내려야"

김문수 기자 2023. 11. 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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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빙그레 등 주요 빙과업체가 수입산 혼합탈지분유를 사용하면서도 원유 가격을 핑계로 부당하게 제품 가격을 올렸다며 인하 조치를 요구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가공식품 중 우유나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은 건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 정도인데 국산 원유를 원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제품도 원유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위원회 차원에서도 가공식품의 가격 동향 등을 지속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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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수입산 혼합탈지분유를 사용하는 주요 빙과업체들이 원유 가격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며 인하 조치를 요구했다. 서울의 한 아이스크림 할인점 냉동고에 아이스크림이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빙그레 등 주요 빙과업체가 수입산 혼합탈지분유를 사용하면서도 원유 가격을 핑계로 부당하게 제품 가격을 올렸다며 인하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원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10월1일 월드콘XQ 등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최대 25% 올렸고 빙그레도 10월6일 메로나 가격을 17.2% 인상했다. 국내 원유 가격은 지난 10월 1084원으로 8.8% 인상됐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월드콘XQ는 외국산 혼합분유를, 메로나는 수입산 혼합탈지분유를 사용하고 있어 국내산 원유가 변동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가격을 올린 아이스크림 중 국내산 원유를 원재료로 하는 제품은 투게더 바닐라맛 하나뿐이었다"며 "올해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린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내세우는 원유가 인상에 의한 가격 인상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으며 원유가 부담이 경감됨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수입산 탈지·전지분유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가격이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 미국산 분유는 25.3%, EU산은 2.4% 하락했다.

원유가 외의 다른 원부자재가나 인건비 등의 영향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이들 업체가 가격 인상 시 공통적으로 주장한 국내 원유가격은 소폭 상승한 만큼 원유 상승률의 최대 4배가 넘는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단행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아이스크림의 주 원재료라고 생각되는 원유 가격이 올랐을 때 이를 빌미로 원유를 사용하지 않는 아이스크림에 대해서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폭도 원유 가격 상승의 2배를 웃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빙과업체의 올 2월 아이스크림 가격을 분석해본 결과 롯데웰푸드의 월드콘XQ(160ml)는 지난해 2월 대비 10.5% 인상됐고 빙그레의 투게더 바닐라맛(900ml)는 14.7%, 메로나는 2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2월 대비 올해 2월 원유 가격은 5.2% 올랐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가공식품 중 우유나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은 건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 정도인데 국산 원유를 원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제품도 원유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위원회 차원에서도 가공식품의 가격 동향 등을 지속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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