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중간 실종 사태’…짠물형·플렉스 소비자가 산 제품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11. 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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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빅스마일데이 판매서
모래시계형 양극화 소비 뚜렷
여행·가전 등 고가상품 인기속
생필품 등 중저가 상품도 ‘날개’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인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이달 30일까지 총 20일간 진행되는 가운데 12일 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저렴한 가성비 상품과 고가 프리미엄 상품으로 소비가 몰리는 이른바 ‘평균 실종’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소비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중간 가격대’ 제품 인기’가 사라지는 상황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오픈 후 일주일(11월6~12일) 간 거래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가전·명품 등 고액상품군의 거래액이 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e쿠폰·생필품 등 중저가 상품군 역시 15%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사회 양극화와 취향이 다변화되는 N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쌀 때 쟁여두기용으로 대량 구입해두는 자린고비형 소비와 엔데믹으로 주춤했던 플렉스형 소비가 돌아오며 두 트렌드가 공존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먼저 고가의 상품군이 모두 인기다. 가전제품 전체 거래액은 73% 증가했다. 상품별 억대 매출을 기록 중인 로봇청소기가 포함된 ‘생활미용가전’은 121%, 갑자기 찾아온 겨울날씨에 ‘계절가전’은 56% 증가했다. 주방가전(50%)과 영상가전(24%)도 모두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외 ▲모니터(136%) ▲음향기기(72%)를 비롯해 엔데믹 영향으로 여행·항공권은 2배 가까이(98%), 시계 등의 ‘명품잡화’도 48% 더 팔렸다.

반면 고가의 플렉스형 상품에도 소비자들은 지갑을 과감하게 열었다. 가전, 명품, 여행 등 관련 상품군의 고객 1인당 평균 구매 객단가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예를 들어, 작년에 가전이나 명품 소비에 평균 10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18만원을 쓴 셈이다.

저렴한 가격대의 자린고비형 상품도 인기다. 특가에 미리 구비해두면 좋을 e쿠폰 거래액이 14% 증가했고 ▲문구용품(16%) ▲바디·헤어(14%) ▲생필품(13%) ▲커피·음료(11%) ▲가공식품(6%) 등이 모두 신장했다.

세부 품목으로 통조림·캔(30%), 세제(14%), 물티슈(20%) 등 ‘쟁여두기용’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고, 최근 빈대 관련 이슈의 영향으로 살충제(130%)도 많이 판매됐다.

한편, G마켓은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쓸 수 있는 최대 15만원 빅스마일데이 할인쿠폰을 추가 제공한다. 최대 3만원이 할인되는 ‘20% 쿠폰’도 매일 지급한다.

G마켓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알뜰한 자리고비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반대로 ‘탕진잼’, ‘플렉스’ 등 고가 제품에 지갑을 여는 큰 손 고객도 증가하는 소비 양극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객단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부터 대용량 가성비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오는 19일까지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강력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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