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삐걱'…보문산 케이블카 민간사업자 재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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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보물산 프로젝트'로 추진됐던 보문산 개발 사업이 민간사업자 모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사업비만 1500억 원대 규모로, 토지 보상부터 조성·운영까지 모두 민간이 떠안아야 해 상당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실시한 보문산 케이블카·전망타워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1개 업체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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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재공모…전망타워 자율 제안으로 변경
내년 1월 우선협상자 선정 목표…2026년 착공
이른바 '보물산 프로젝트'로 추진됐던 보문산 개발 사업이 민간사업자 모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사업비만 1500억 원대 규모로, 토지 보상부터 조성·운영까지 모두 민간이 떠안아야 해 상당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실시한 보문산 케이블카·전망타워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1개 업체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민간사업자가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를 모두 설치하는 게 의무사항이었으나, 참여 업체는 전망타워 건립 내용 없이 케이블카 설치만 제안해 사전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시는 공모 내용을 변경해 이날부터 재공모에 들어간다. 당초 의무사항이었던 전망타워 건립을 민간사업자의 자율 제안으로 변경해 케이블카 설치부터 우선 추진하고, 전망타워는 민간사업자의 제안 내용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경기가 악화된 만큼,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를 동시 추진하는 것은 업계의 부담이 크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공모 기간은 내달 29일까지로, 시는 전문기관과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민간사업자 부담을 줄여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전망타워 건립을 제안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겠다"며 "전망타워의 경우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본 후 별도로 민간사업자를 공모할지 여부 등을 검토해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전망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비 약 1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사업자가 부지 확보나 조성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공유재산법에 따라 준공과 동시에 해당 시설과 사업 부지를 기부채납하고, 대전시로부터 무상사용·수익허가를 받아 최대 2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시는 민간사업자 선정 후 2025년까지 사업계획 마련, 공유재산심의, 환경영향평가, 건축허가, 실시계획인가 등을 거쳐 2026년 중구 사정동(오월드)부터 대사동(대사지구) 일원에 보문산 케이블카를 착공할 계획이다.
케이블카 연장은 3.5㎞ 내외로, 노선과 중간정거장은 산림 여건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민간 사업자 제안을 받아 결정한다. 자동순환식 케이블카로,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성을 담아 우주선 모양 등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랜드마크형 전망타워는 케이블카 정거장과 연계해 조성하며, 민간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인공위성 등 과학 상징물로 구현한다.
민선 8기 대전시가 민선 4기 때부터 약 20년간 끌어온 보문산 관광 개발에 시동을 걸었지만, 향후 케이블카가 가시화되더라도 수익성 확보나 환경 훼손 우려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현재 전국 관광용 케이블카 40여 곳 가운데 통영·여수 등 일부를 제외하면 상당수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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