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미·일 외교장관 “북·러 군사협력 심각한 위협”

박은경 기자 2023. 11. 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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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회의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윤 정부 여섯 번째
한국과 미국, 일본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외교부

한국과 미국, 일본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9월 말 유엔 총회 계기에 뉴욕에서 3자 회의를 한 지 2개월 만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APEC 정상회의(15~17일)가 열리는 회의장인 모스코니센터에서 만났다. 3국 장관들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합의 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3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현실화되고 있는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과 러시아의 군사 기술 이전 가능성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3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3국 안보협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다.

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3국 장관은 하마스의 지난달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고 조속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한편, 민간인 보호를 위해 국제법이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3국은 내년부터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북한 문제는 물론 다양한 지역·글로벌 도전 대응에 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3국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을 무대로 한 공조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 3국 국가안보실장 회동과 첫 인도·태평양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3자 협력이 지난 8월의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특히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3국 정상 간 합의가 하나하나 결실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복합위기 시대에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고, 유사 입장을 가진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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