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기차 '외화내빈'…그래도 희망은 있다

강산 기자 2023. 11. 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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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수출 버팀목인 반도체와 전기차 산업, 요즘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가 많죠. 

하지만 자세한 상황을 보니, '외화내빈'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삼성과 SK의 반도체 재고는 여전히 수십조 원에 달했고, 전기차 내수 판매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산 기자, 반도체 재고 여전히 높은 상황이죠? 

[기자]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는 33조 원대로 지난해 말보다 4조 6천억 원, 약 16%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재고자산은 14조 9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7천억 원, 4.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SK하이닉스가 삼성보다 선제적인 감산 효과에 돌입한 효과가 있지만, 업황 회복 속도는 모두 더딘 모습입니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 회전율은 삼성전자가 4.1회에서 3.3회, SK하이닉스가 2.4회에서 2.1회로 낮아졌습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매출원가를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회전율이 낮을수록 재고자산이 느리게 매출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다만 삼성과 SK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 1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 내수 판매량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1만 5천여대로, 1년 전보다 17.8% 감소했습니다. 

수소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189대 팔리며 지난해보다 83% 급감했습니다. 

해외에선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구조조정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현장인력 약 17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생산 규모를 축소할 계획으로, 일부 직원에 무급 휴직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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