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불똥 튈라…에코프로머티리얼즈, 손실 이례적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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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기업 파두가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이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찬가지로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의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돌연 3분기 손실을 미리 전하며 사과했습니다.
김기송 기자, 김병훈 대표가 직접 글을 올렸는데 어떤 내용들이 담겼습니까?
[기자]
김 대표는 임직원과 주주들에 보내는 공식 서한을 통해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사과를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분기 영업실적 마이너스를 기록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3분기에는 광물 가격 하락, 낮은 할인율로 계약한 니켈 중간재 재고 부담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의 고금리와 유럽 지역의 친환경 정책이 지연되면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사도 이런 시장환경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둡게 전망했습니다.
다만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고가에 구입한 원재료가 모두 소진됐고, 광물 가격 하락폭도 축소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앵커]
상장을 앞두고 이렇게 안 좋은 소식을 전하는 건 꽤 이례적인데, 파두의 사례가 교훈이 됐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내일모레(17일) 상장인데, 공개된 성적표가 초라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상장 후 첫 실적 공개인 3분기 발표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이 3억 원을 겨우 넘겼는데요.
상장 몸값 1조 원을 넘겼던 회사가 내놓은 매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떼면서, 주가는 전날 공모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같이 시장이 떠들썩해지자 상장을 이틀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실적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대표가 직접 나서 부진 배경과 앞으로의 사업 비전까지 공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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