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이정현 vs 하윤기… “국내 선수 득점 1위 양보못해”

이준호 기자 2023. 11. 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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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소노)과 하윤기(kt)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무서운 화력을 뽐내고 있다.

이정현은 15일까지 9경기를 치러 평균 20.9득점(전체 7위), 하윤기는 역시 9경기를 치러 19.6득점(전체 8위)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선수 득점 3위인 전성현(소노)은 16.1득점으로 차이가 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 부문에선 평균 7.2개로 전체 2위이자 국내 선수 중 1위, 하윤기는 리바운드에서 7.0개로 전체 10위이자 국내 선수 중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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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화력 대결
소노 이정현, 187㎝ ‘철인 가드’
평균 20.9득점… 어시스트 탁월
kt 하윤기, 204㎝ ‘파워 빅맨’
19.6득점… 공격·수비 뛰어나
소노 이정현(왼쪽)과 kt 하윤기.

이정현(소노)과 하윤기(kt)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무서운 화력을 뽐내고 있다. 1999년생 동갑내기로 국내 선수 중 득점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정현은 15일까지 9경기를 치러 평균 20.9득점(전체 7위), 하윤기는 역시 9경기를 치러 19.6득점(전체 8위)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선수 득점 3위인 전성현(소노)은 16.1득점으로 차이가 있다.

하윤기는 202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 이정현은 3번으로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고 3년 차에 KBL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현은 2021∼2022시즌 9.7득점, 지난 시즌 15.0득점. 하윤기는 7.5득점, 15.3득점이었다.

포지션은 정반대. 키 187㎝인 이정현은 가드, 204㎝인 하윤기는 센터다. 이정현은 어시스트 부문에선 평균 7.2개로 전체 2위이자 국내 선수 중 1위, 하윤기는 리바운드에서 7.0개로 전체 10위이자 국내 선수 중 2위다. 둘 다 지난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시야가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한국농구의 내일을 책임질 자원이다.

이정현은 ‘철인’에 비유할 만하다. 올 시즌 출장시간은 경기당 평균 37분 23초. 쉬는 시간은 3분이 채 안 된다. 동료에게 공을 공급하고, 주득점원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1인 2역을 깔끔하게 소화한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팀 구성상 이정현이 없으면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설명하는 이유다.

하윤기는 외국인 선수와 맞붙는 몇 안 되는 토종 빅맨.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만, 올 시즌 평균 32분 37초를 뛰고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하윤기는 수비와 공격 모두 나무랄 데 없이 잘하고 있다”면서 “특히 슈팅거리가 길어졌고, 빈틈을 파고드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국내 선수가 시즌 평균 20득점을 넘긴 건 2010∼2011시즌 문태영(22.0득점)이 마지막이다. 문태영은 귀화 혼혈 선수였고, 순수 국내 선수로는 2007∼2009시즌 방성윤(22.1득점)이 마지막이었다. 아직 경기 수가 많이 남았지만, 이정현과 하윤기는 20점대 포인트를 재현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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