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법신뢰위원회…전 대법관·교수·언론인 '7인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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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법조인·교수·민간연구소 출신 산업 전문가 등 7인으로 균형있게 구성한 준법신뢰위원회 1기 명단을 15일 공개했다.
위원회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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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시민사회, 학계, 언론, 산업, 인권, 경영 전문가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카카오(035720)가 법조인·교수·민간연구소 출신 산업 전문가 등 7인으로 균형있게 구성한 준법신뢰위원회 1기 명단을 15일 공개했다.
위원회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다.
이날 카카오에 따르면 위원회는 △대법관 출신 김소영 위원장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김정호 CA(Corporate Alignment·공동체 얼라인먼트) 협의체 경영지원 총괄로 구성됐다.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대표는 산업계를 대표하는 위원이다. 인터넷 벤처 기업 프리챌을 공동 창업했다. 동화자연마루·에스엘미러텍·디와이 등 중소 ·중견 기업의 대표를 맡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도했다.
학계에서는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안수현 위원은 한국은행법학회장과 한국경제법학회장으로 활동하며 금융·기업·상사 영역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유병준 위원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을 지내고 벤처경영과 혁신투자 영역에서 전문가로 인정 받아온 정보시스템 학자다.
법률·시민사회 분야에서 선정된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은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내 '여성 2호 검사장'으로 화제를 모은 법률 전문가다.
언론 분야에서는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을 선정했다.
사내위원은 카카오 CA협의체의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맡는다. 김정호 위원은 네이버를 공동 창업했고,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을 이끌어냈다.
2012년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해 발달장애인의 성장과 고용을 돕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설립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도 맡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로 합류했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운영된다.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등이 확인된 경우 △관계사 내부조사 요구권 △위원회의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 대상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실효적이고 직접적인 제재 권한까지 갖는다.
위원회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관계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각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친 후 활동을 시작한다.
우선 규제기관과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혐의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재발방지 대책 등 보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카카오 관계사의 비즈니스를 분석해 서비스 이용자와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에서 문제될 수 있는 준법·신뢰 리스크를 검토하고, 이를 줄이고 상생하기 위한 준법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위원들만이 아니라 위원회의 정책의지를 집행할 수 있는 실무기구로 사무국을 설립한다. 위원회 활동은 별도 웹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공개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벤처 산업을 일군 대표적 IT기업인 카카오가 지금은 여러 의혹들 때문에 사회적 비난에 직면한 만큼, 책임 있는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숫자로 드러나는 매출 등 경영지표보다, 준법과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윤리경영의 성과가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 기본 원칙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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