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쯔쯔가무시증’ 한달 새 25배 ↑…'진드기 주의보'

김한울 기자 2023. 11. 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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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환자 수는 284명, 한달 전보다 5배 ↑...털진드기 3배 이상 늘어
(이미지는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784명으로 4주 만에 5배 이상 늘어났다.

아울러 병의 매개체가 되는 털진드기 수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10월29일~11월4일)에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가 7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1주차(10월8일~10월14일) 145명에 비해 5.4배로 늘어난 수치다. 경기도의 경우, 41주차에 환자수가 4명에 불과했으나 한달여만에 102명으로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털진드기 밀도지수(채집 털진드기수/트랩 수)도 41주차 0.58에서 지난주 1.83으로 3.2배나 늘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하는 3급 법정 감염병으로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발진·오한·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털진드기 유충은 보통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며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발생한다.

치명률은 국내 기준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는 결코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질병청은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감염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 풀밭에 옷이나 몸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활동 후 옷은 털어 세탁하며 몸에 진드기나 벌레 물린 상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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