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11만명 뛰어든 ‘나눔위크’

CEO들 밥 퍼주고 쿠키 굽고
2주간 4000여명 헌혈 동참
전계열사 참여 봉사·기부·헌혈

한종희(왼쪽 첫번째) 부회장 등 삼성전자 임직원이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 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자 대상 배식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 임직원의 도움은 지영이의 재활치료와 지영이 동생의 자립 준비에 큰 힘이 됩니다.”(나눔 키오스크 도움을 받은 가족)

삼성 임직원 약 11만명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뜻을 모았다. 봉사, 기부, 헌혈 등을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온정의 손길을 급속도로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올해 5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처음 열린 ‘나눔의 날’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나눔위크 기간 동안 봉사, 기부, 헌혈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의 노력을 돌아보는 영상 상영 ▷나눔키오스크 기부금 전달식 ▷삼성 임원의 기부금으로 제작한 헌혈버스 전달식 ▷우수 헌혈 참여자에 대한 유공장 수여 등이 진행됐다.

삼성 임직원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나눔위크 기간 지역사회 대면봉사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헌혈에는 삼성전자 등 관계사 23곳에서 임직원 총 10만7000명(중복 인원 제외)이 동참했다.

삼성 관계사 대표이사(CEO)도 나눔위크 기간 중 임직원과 봉사활동을 함께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대상 배식과 식당 청소를 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지난 9일 임직원·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구웠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7일 충남 아산시 소재 한 복지관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안내와 부축, 안과 진료 등을 도왔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은 2일 서울 은평구 둘레길에서 이팝나무, 산딸나무, 산철쭉을 포함한 조경수 4000여 그루를 심는 식목 봉사에 참여했다.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도 나눔위크 동안 특별하게 진행됐다. 평소 임직원은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왔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원이다. 평시 2주 평균 모금액(8600만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 때문에 긴급히 지원이 필요한 아동이다.

삼성 임직원은 동절기 혈액 부족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나눔위크 기간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임직원들은 2주간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삼성은 이날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8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