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없는 지도부·친윤계 반발…인요한 혁신위 커지는 내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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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내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들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권고에 대한 무반응에 "들러리 설 수 없다"며 조기해체론, 혁신위 보이콧 등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앞서 혁신위는 당 지도부, 친윤, 중진 의원들을 향해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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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해체설 재점화…권고안 응답할 때까지 보이콧 움직임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내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들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권고에 대한 무반응에 "들러리 설 수 없다"며 조기해체론, 혁신위 보이콧 등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이같은 논란을 수습하고 있지만, 정치개혁안에 대한 구체적 반응이 나오지 않을 경우 내부 반발로 인해 혁신위가 무산되거나 혁신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혁신위원 내부에서는 혁신위 회의 중단 또는 조기해체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은 당의 정치개혁안에 대한 당내의 반발, 무반응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혁신위는 당 지도부, 친윤, 중진 의원들을 향해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를 권고했다. 이는 권고 사항으로, 최고위원회에 상정되는 정식 안건은 아니지만, 인요한 위원장이 직접 이를 제안하고 이후에도 이들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혁신위의 혁신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대한 당내 반응은 없거나 부정적이다. 김기현 대표는 공식 안건으로 올라오면 논의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하고 있다. 5선 주호영 의원,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출마에 선을 그었다. 다수의 중진 의원들은 권고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같은 반응은 혁신위 조기해체설로 이어졌다. 이들을 압박하기 위해 혁신위가 조기 해체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인데, 인 위원장은 "조기해체는 없다"고 이를 직접 일축하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조기해체설에 대한 당내 반응은 혁신위 불만을 고조시킨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조기해체설에 대해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좀 더 권한과 책임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정제된 언행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혁신위에서는 김 대표가 혁신위 권고에 대한 입장표명은 없이 오히려 혁신위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데 대한 불만이 감지된다.
당장 혁신위 내부에서 실제 조기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소한 회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다수 혁신위원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에 대한 최대 관심이 권고 수용 여부에 집중된 상황에서 새로운 혁신안을 제안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인 위원장이 혁신위 권고에 대한 입장표명 시점을 12월로 제시한 만큼 이때까지 회의를 중단하고 오히려 권고 대상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혁신위 내부 분위기다.
문제는 이같은 혁신위 내부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의 권고안이 예민한 사항인 만큼 당내에서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다. 당내에서는 권고 대상자들의 정치생명에 직결돼 있어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고, 이들이 험지에 출마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낮아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즉 권고안 자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당내에 큰 상황이다. 이에 권고 수용을 주장하는 혁신위와 권고 대상자들 간 신경전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릴 경우 이는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칫 혁신위가 실제로 조기 해체하거나 회의를 보이콧 할 경우 여권의 ‘혁신’ 동력이 사라질 가능성도 높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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