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폭탄' 놀란 개미들…"줄줄이 강세" 로봇주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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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성적별로 각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어닝 쇼크(실적 부진)와 주가 급락에 놀란 개미들은 '믿을만한 종목' 찾기에 나섰고, 발길이 멈춘 곳은 바로 로봇주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들어서만 26.04% 뛰었다.
━로봇주 다시 꿈틀주목할 종목은?━ IPO(기업공개) 대어 두산로보틱스의 등장에 주목받던 로봇주가 다시 한번 투자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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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성적별로 각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어닝 쇼크(실적 부진)와 주가 급락에 놀란 개미들은 '믿을만한 종목' 찾기에 나섰고, 발길이 멈춘 곳은 바로 로봇주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보유했다는 증권가의 평가에 투심이 피어오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3550원(8.18%) 오른 4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5일 상장한 후 하향세를 보이다가, 최근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들어서만 26.04% 뛰었다.
이날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티로보틱스도 전일 대비 2300원(11.03%) 오른 2만3150을 기록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5.56%), 유진로봇(4.59%), 뉴로메카(3.74%), 브이원텍(6.34%), 에스피지(3.72%) 등 로봇 관련주들이 줄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두산로보틱스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투심이 개선된 영향이다. 두산로보틱스는 3분기 매출액 12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의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양호한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앞서 상장한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고 밝히며 연일 폭락한 것과 대비돼 시장의 주목을 더 크게 받는다. 두산로보틱스는 13개의 협동로봇 라인업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7일 시행되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도 긍정적이다. 국내에서도 로봇 실외 이동이 허용되고, 로봇의 활용 범위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티로보틱스의 경우 자율이동로봇·무인운반차 및 관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과 같은 사회구조적 변화는 로봇 산업의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은 단기적 테마가 아니며 중장기적 성장성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봇 시장의 규모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32억달러(약 44조1000억원)에서 2026년 741억달러(약 98조5000억원)로 연평균 17.4%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도 갖춰가고 있다. 양 연구원은 "올해 들어 한국에서는 로봇 전문 기업, 스타트업, 대기업 간의 기술 및 플랫폼 공동 개발과 사업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로봇 업종 내 최선호주로 △티보로틱스 △브이원텍 △에스피지를 꼽았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티로보틱스는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과 AMR(자율이동로봇) 테스트를 진행하며 공정 자동화에 따른 로봇 적용 확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브이원텍은 북미 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 영업을 개시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에스피지는 국내 주요 로봇업체향 SR감속기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 업체로 로봇 핵심 부품인 감소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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