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법과 신뢰委 구성 완료…준법 시스템 만든다

이정현 기자 2023. 11. 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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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등 6인을 준법과 신뢰 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카카오는 준법과 신뢰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결의를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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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머니S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카카오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등 6인을 준법과 신뢰 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카카오는 준법과 신뢰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결의를 거칠 예정이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준법과 신뢰위는 김소영 위원장과 김 소장, 유 교수, 이 이사장,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 총 7인으로 구성됐다.

카카오는 신뢰도 제고를 위해 법률·시민사회, 학계, 언론, 산업, 인권, 경영 등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의 목소리를 활발히 전할 수 있는 인물들로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 위원은 카카오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면서도 벤처 IT(정보기술) 업계 전반에 관심을 가져온 인사들로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터넷 벤처 기업인 프리챌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다양한 기업의 대표를 맡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도했다. 현재 착한경영연구소에서 다수의 기업과 비영리 조직들을 대상으로 조직 진단, 변화관리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안 교수는 금융·기업·상사 영역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은 법학자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각종 자문위원과 심의위원을 역임했다. 유 교수는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을 역임한 전문가로 카카오의 초창기 빠른 혁신을 되찾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여성 2호 검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이사장은 검찰 퇴직 후 서울대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직을 수행하며 여러 인권 문제들을 처리했다. 카카오 CA 협의체의 일원인 김 총괄은 사내위원으로 카카오와 위원회 사이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준법과 신뢰위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이다.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맡는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등이 확인된 경우 △관계사 내부조사 요구권 △직접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을 갖는다.

위원회는 규제기관과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혐의들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 대책과 피해자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보다 근본적으로 카카오 관계사의 비즈니스를 분석해 서비스 이용자와 이해관계자 등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준법·신뢰 리스크를 검토하고 준법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위원 뿐만 아니라 위원회의 정책의지를 집행할 수 있는 실무기구로 사무국을 설립하고 각 관계사의 법무·준법·감사 조직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준법문화와 신뢰경영원칙이 회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별도로 웹사이트를 오픈해 활동내역을 지속적으로 공개한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가 여러 의혹 때문에 사회적 비난에 직면한 만큼 책임있는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숫자로 드러나는 매출 등 경영지표보다 준법과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윤리경영 성과가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 기본 원칙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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