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국제결제은행(BIS) 핵심협의체 위원장 선임

이윤주 기자 2023. 11. 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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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 수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은행은 이 총재가 지난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총재 회의에서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15일 밝혔다. CGFS는 BIS 총재 회의 산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 올해 9월 현재 한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일본은행 등 28개 중앙은행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원장은 대부분 주요 7개국(G7) 국가에서 맡아왔으며 한국 중앙은행 총재로는 이 총재가 처음이다. 이 총재의 CGFS 의장 임기는 11월 1일부터 2026년 10월 말까지 3년이다.

CGFS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성 강화 등을 위해 정책을 권고하고 국제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 분석과 평가를 수행한다. 연 4차례 정례회의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금융 이슈가 있을 경우 긴급 현안 회의를 열어 중앙은행 간 정책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모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논의 내용은 각국 중앙은행 정책 수립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진호 한은 국제협력국 글로벌협력부장은 “이 총재의 의장 선임은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일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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