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국제결제은행(BIS) 핵심협의체 위원장 선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 수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은행은 이 총재가 지난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총재 회의에서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15일 밝혔다. CGFS는 BIS 총재 회의 산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 올해 9월 현재 한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일본은행 등 28개 중앙은행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원장은 대부분 주요 7개국(G7) 국가에서 맡아왔으며 한국 중앙은행 총재로는 이 총재가 처음이다. 이 총재의 CGFS 의장 임기는 11월 1일부터 2026년 10월 말까지 3년이다.
CGFS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성 강화 등을 위해 정책을 권고하고 국제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 분석과 평가를 수행한다. 연 4차례 정례회의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금융 이슈가 있을 경우 긴급 현안 회의를 열어 중앙은행 간 정책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모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논의 내용은 각국 중앙은행 정책 수립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진호 한은 국제협력국 글로벌협력부장은 “이 총재의 의장 선임은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일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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