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 생산, 중동 갈등에도 내년까지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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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유 생산이 지난달 중동에서 벌어진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일평균 170만배럴 늘어난 일평균 1억180만배럴로 전망했다.
IEA는 2024년 세계 석유 생산량이 올해보다 일평균 160만배럴 늘어난 일평균 1억340만배럴까지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IEA는 앞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일평균 230만배럴 증가한다고 내다봤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예측치를 일평균 240만배럴 증가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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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도 생산량 늘어
미국과 브라질 등 중동 밖에서 증산, 중동 영향 적어
[파이낸셜뉴스] 세계 석유 생산이 지난달 중동에서 벌어진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국제 석유시장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세계 석유 생산량은 전월보다 일평균 32만배럴 증가했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일평균 170만배럴 늘어난 일평균 1억180만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미국과 브라질, 가이아나의 증산이 전체 생산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이 모인 OPEC+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줄자 2020년 초부터 대대적인 감산에 나섰다. OPEC+는 지난해 8월까지 생산 규모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렸으나 같은해 10월부터 유가 방어를 이유로 다시 감산을 확대했다. 이어 올해 4월에 감산 규모를 더 늘렸다. 사우디는 지난 7월에 OPEC+와 상의 없이 자발적으로 감산 규모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지난달 9월 발표에서 올해 말까지 감산 체제를 유지한다고 못을 박았다. 러시아 역시 7월부터 감산에 들어갔다.
IEA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을 지적하며 내년에는 OPEC+에 속하지 않은 산유국들이 증산을 이끈다고 지적했다. IEA는 2024년 세계 석유 생산량이 올해보다 일평균 160만배럴 늘어난 일평균 1억340만배럴까지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IEA는 지난달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충돌했지만 광범위한 지역분쟁으로 발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분쟁이 석유 공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IEA는 북해산 브렌트유를 언급하며 이달 초 유가가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배럴당 80달러 언저리였다고 강조했다.
IEA는 석유 공급과 함께 수요도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IEA는 앞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일평균 230만배럴 증가한다고 내다봤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예측치를 일평균 240만배럴 증가로 상향했다. 올해 전 세계 수요는 일평균 1억200만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IEA는 최근 경기 침체를 겪는 중국에서 지난달 석유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내년의 경우 공급과 수요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공급이 수요를 소폭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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