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경쟁서 삼성 누른 네이버… ‘세종’ 첫 등장부터 세계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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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지각변동이 생겼다.
5월 발표 때 세계 20위를 차지하며 국내 1등이었던 삼성전자의 'SSC-21′이 이번에는 28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상위권에 새로운 슈퍼컴퓨터가 등장하면서 'SSC-21′을 비롯해 한국 슈퍼컴퓨터들은 순위가 대거 하락했다.
대신 네이버의 '세종'이 새로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슈퍼컴퓨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가 체면치레를 했지만 국내 슈퍼컴퓨터들은 대부분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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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지각변동이 생겼다. 삼성전자를 끌어내리고 네이버가 1위에 올라섰다.
국제슈퍼컴퓨팅학회(ISC)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컨퍼런스’에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발표했다. ISC는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슈퍼컴퓨터 순위를 집계해 발표한다.
이번 슈퍼컴퓨터 순위는 5월 발표와 많은 변화가 있었다. 1위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프론티어’가 유지했다. 프론티어는 실측성능은 1194페타플롭스(PetaFLOPS)다. 페타플롭스는 슈퍼컴퓨터 연산 능력을 표시하는 단위로 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을 하면 1페타플로스라고 말한다. 1000페타플롭스는 1엑사플롭스(EF)로 부르기도 하는데, 엑사플롭스를 넘긴 슈퍼컴퓨터는 공식적으로 프론티어가 처음이다.
2위와 3위에는 변화가 생겼다. 5월에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후지쯔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Fugaku)’, 핀란드 과학IT센터(CSC)의 ‘루미(LUMI)’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오로라’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글’이 새로 진입했다. 오로라는 585.34페타플롭스, 이글은 561.20페타플롭스를 기록했다.
국내 슈퍼컴퓨터들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있었다. 5월 발표 때 세계 20위를 차지하며 국내 1등이었던 삼성전자의 ‘SSC-21′이 이번에는 28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상위권에 새로운 슈퍼컴퓨터가 등장하면서 ‘SSC-21′을 비롯해 한국 슈퍼컴퓨터들은 순위가 대거 하락했다.
대신 네이버의 ‘세종’이 새로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슈퍼컴퓨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등장이후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삼성전자의 ‘SSC-21′을 밀어냈다.
네이버의 ‘세종’은 AMD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A100′을 GPU로 장착했다. 실측 성능은 32.97페타플롭스로 ‘SSC-21′(25.18)보다 앞섰다.
네이버는 이달 초에 ‘세종’이 들어간 데이터 센터 ‘각 세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가동을 시작한 ‘각 세종’은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 센터다. 슈퍼컴퓨터를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해 데이터 저장과 처리 용량을 늘렸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이상준 CIO는 “최근 슈퍼컴퓨터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인식되면서 해당 국가, 기업의 기술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글로벌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체면치레를 했지만 국내 슈퍼컴퓨터들은 대부분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기상청의 ‘구루’와 ‘마루’는 5월보다 10단계 하락하며 각각 47, 48위를 기록했다. SKT의 타이탄은 12단계 하락한 59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운영하는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인 ‘누리온’도 12단계 하락한 6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20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의 ‘샤힌3′ 슈퍼컴퓨터도 국내에서는 화제다. 샤힌3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팅연구소장을 지낸 이지수 박사가 2016년 킹압둘라과학기술대 슈퍼컴퓨터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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