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목에 방울 달기, 위성우 감독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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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에 박지수 경보령이 내려졌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잠재울 수 있을까.
코트에 돌아온 '여제', 박지수의 위력은 여전했다.
박지수는 인천 신한은행과 펼친 시즌 첫 경기부터 30점 21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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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민수 인터넷기자] WKBL에 박지수 경보령이 내려졌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잠재울 수 있을까.
코트에 돌아온 ‘여제’, 박지수의 위력은 여전했다. 박지수는 인천 신한은행과 펼친 시즌 첫 경기부터 30점 21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WKBL 역대 6번째이자 개인 통산 4번째 30-20이었다. 이어진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는 트리플더블(16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했다. 마치 그동안의 아쉬움을 코트에 토해내는 듯, 연일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KB스타즈의 초반 분위기는 하늘을 뚫을 기세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인 신한은행(1승 5패)과 삼성생명(2승 4패)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다음 상대는 지난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우리은행이다. KB스타즈는 박지수를 필두로 복수를 위한 칼날을 갈고 있다.
하지만 다소 불안한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외곽 지원이다. KB스타즈가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시도한 16개의 3점슛 중 림을 가른 것은 고작 2개에 불과했다. 이후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40%(11/27)라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 허예은이 홀로 개인 통산 최다인 5개의 3점슛을 집어 넣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6개를 성공하는데 그쳤다.
특히 주전으로 나서는 김예진은 아직 단 1개의 3점슛도 넣지 못하고 있다. 수비에서 높은 공헌도를 보여주며 팀에 많은 보탬이 되는 김예진이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팀의 승리 뿐 아니라 박지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KB스타즈의 외곽슛이 살아나야 한다.
우리은행은 부산 BNK 썸과 하나원큐를 상대로 모두 4점 차 이내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특히 하나원큐와 경기에서는 3쿼터까지 37-40으로 뒤지며 크게 흔들렸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이기에 쉽게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한국 농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박지현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박지현은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더블더블(21점 12리바운드)를 작성했다. 김단비가 6점 6리바운드로 부진한 가운데 고군분투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김단비와 박지현은 개막 후 펼쳐진 2경기에서 각각 19점 11.5리바운드와 17.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우리은행의 구세주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과 씨름하는 우리은행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김단비-박지현 원투펀치가 해줘야 한다.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이라고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 다가왔다. 2승을 거둔 양 팀이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다. 과연 연승을 이어 나갈 팀은 어디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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