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車수출…10개월 만에 작년 수출액 넘겨 '사상최대'

10월 누적 車 수출액 580억달러, 올해 수출 목표치도 상회
코리아세일페스타 호재 더해져 5년 만에 400만대 생산 돌파 유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2023.3.20/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 금액이 580억달러를 돌파했다. 2022년 1년간 판매한 541억달러를 10개월 만에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기록했고, 올해 수출 목표인 570억달러도 조기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자동차 수출액은 58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했다. 특히 이윤이 많이 남는 친환경차 판매가 17억5400만달러로 21.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79억6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보다 33.9% 증가했고, 197억41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친환경차는 53.6%의 증가율을 보였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수출액 58억8400만달러는 역대 10월 중 최고 기록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 프리미엄 차량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출단가의 상승 추세가 뚜렷했다.

지역별 10월 수출액을 살펴보면 북미 판매에서 35억달러로 46.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쾌조를 이어갔다. 중동(4억4200만달러, 6.9%↑)과 중남미(2억900만달러, 2.2%↑), 아시아(4억5000만달러, 1.5%↑)에서도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 EU(6억7500만달러, 9.1%↓)와 기타유럽(2억9200만달러, 24.9%↓), 오세아니아(2억8400만달러, 3.6%↓) 수출은 주춤했다.

올해 10월 자동차 생산은 34만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 늘어났다. 올 연말에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10월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14만1000대가 판매됐다. 전체 판매는 소폭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79%의 성장세를 보이며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했다.

11월 전망도 밝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완성차 업계에서는 최대 17%에 달하는 할인을 진행 중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프로모션을 기대하며 대기했던 수요가 상당해 내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완성차 업계는 울산과 화성 등 신규 전기차 공장 투자를 비롯해 생산시설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지난 7월 대구(전기차 모터), 광주(자율차 부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 구축 지원과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전기차 부문 통상이슈 적극 대응 등을 통해 우리 자동차 업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자동차 판매 동향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