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편 ‘내부 관계자’는 재연 배우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8월 19일 방송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전속계약 분쟁 중인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갈등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주요 의혹은 해소하지 못하고 멤버들의 변호인과 가족들의 주장만 비중있게 다뤄 “편파 방송이다”는 항의가 쏟아졌다. 실제로 피프티 편은 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1146건의 민원이 접수돼 방심위 최다 민원접수 프로그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방송 직후부터 ‘내부 관계자’라고 소개된 A씨를 두고 가요계 안팎에서 시끄러웠다.
A씨는 방송에서 전홍준 대표에 대해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노래가 잘 되자 ‘나도 한 번 돈 좀 벌어보겠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애들이 데뷔할 때까지 월말 평가에 한 번 온 적 없으면서 왜 (피프티 피프티의) 아빠라고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트랙트 관계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내부 관계자로 칭해 인터뷰에 나선 신원불상의 A씨는 당사에 근무한 사실조차 명확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A씨를 상대로 선처 없이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후 지난 10월 11일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
그동안 ‘그것이 알고 싶다’는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혹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종종 대역 배우를 써왔다. 방송을 시작하면서 “이 프로그램은 취재원의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 재연과 가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라고 자막으로 고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태의 특성상 사실관계와 출처가 더 명확해야 할 피프티 편 해당 인터뷰에선 ‘대역’ 표기를 하지 않았다. 얼굴에도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설상가상으로 제작진은 어트랙트 측이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때도 뒷짐을 지고 있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SBS는 15일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입장은 없다”며 답변을 보류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8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후 즉시 항고했다.
하지만 멤버 키나가 지난 16일 새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항고취하서를 제출한 뒤 어트랙트 복귀를 선언했고, 어트랙트 역시 나머지 3명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화 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3명은 키나의 이탈 후에도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트랙트와 계속 싸울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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