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美 생면공장 증설…연 2400만개 생면 생산능력 확보

김수연 2023. 11. 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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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미국법인이 급증하고 있는 현지 수요에 대응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 위치한 생면 공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아시안 누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풀무원은 국내에서 생면을 포함한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아시안 누들 제품을 판매해 왔으나, 이번 길로이 공장 증설로 현지에서 직접 생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늘어나는 현지 프리미엄 생면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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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아시안 누들 대표 제품 3종 이미지. 풀무원 제공

풀무원 미국법인이 급증하고 있는 현지 수요에 대응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 위치한 생면 공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아시안 누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풀무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공장에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연 2400만 개(190g 1팩 기준) 생면 생산능력을 확보해 지난달 초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증설을 통해 두부와 함께 미국 사업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안 누들 매출 고성장을 지속하고 현지 대응 강화를 통한 수익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안 누들은 풀무원 미국법인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풀무원은 지난 2015년 당시 저가형 건면이 주류였던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첫 발을 디딘 이후 간편조리 프리미엄 냉장면으로 차별화해 2017년부터 2022까지 연 매출을 6.3배 성장시키고 현지 아시안 누들 시장을 확대해 왔다.

그동안 풀무원은 국내에서 생면을 포함한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아시안 누들 제품을 판매해 왔으나, 이번 길로이 공장 증설로 현지에서 직접 생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늘어나는 현지 프리미엄 생면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증설된 풀무원USA 미국 길로이 생면 공장은 반죽부터 제면, 포장까지의 전 과정이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되며 FDA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온도관리 시스템·생면 압연 기술이 적용된다. 풀무원USA는 증설이 완료된 지난달 초 해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시작으로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 품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돈코츠 라멘을 포함한 생면 제품 총 5종을 현지 생산하고 해상운임을 포함한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의 아시안 누들 제품은 미국 전역에 위치한 코스트코 3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데리야끼 볶음우동'과 '돈코츠 라멘'은 각각 올해 1월과 3월에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진행하는 MVM(Multi-Vendor Mailer, 월간 쿠폰북 할인 행사) 품목에 선정돼 이 기간에만 미국 전역에서 약 2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러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풀무원 미국법인의 3분기 누적 아시안 누들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성장했다.

여기에 이번에 증설된 생면 생산라인이 본격 운영되는 4분기에는 매출 성장 지속과 수익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석원 풀무원USA 마케팅본부장은 "전통 아시안 메뉴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성장세를 이어나가고 판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 7461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조 2315억원, 영업이익은 41.7% 증가한 50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법인은 아시안 누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신장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내년에는 해외 사업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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