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로 김민재 걱정? "2만km 비행하는 KIM 못 쉬어 어떡해" 독일도 한숨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좀처럼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를 걱정하지 않던 독일 매체들이 김민재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5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체력 소모가 크다.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3명 중에서 김민재만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한다. 11월 A매치 기간에도 휴식 없이 A매치를 치러야 해서 걱정”이라고 조명했다. 또 다른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많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분데스리가 전 경기에 출전했다. 분데스리가 11경기에 모두 나서 990분 중 959분 출전했다. 97%를 소화한 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조별리그 4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사실상 쉼 없이 달려왔다. 아무리 김민재라도 지치지 않는 게 이상하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11월 A매치 기간에 2만km를 이동해야 한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날아가 싱가포르전을 치르고, 중국 선전으로 2천km 이동해 중국전을 치른다. 곧바로 독일로 복귀해 휴식 없이 FC쾰른전을 치러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21일에는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김민재는 지난 9월 A매치와 10월 A매치도 모두 선발로 뛰었다. 9월에는 영국에서 웨일스(0-0 무), 사우디아라비아(1-0 승)와 붙었고, 10월에는 한국에서 튀니지(4-0 승), 베트남(6-0 승)을 상대했다. 김민재가 뛴 이 4경기에서 한국은 무실점했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닥주전’ 선수다.
‘스포르트1’은 “휴식 없이 출전하는 상황에 대해서 김민재는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길 원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어느 시점이 되면 피로가 몰려올 수 있다. 적절한 타이밍에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급기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김민재에게 사과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이트 단장은 “김민재는 매경기 90분 풀타임을 소화한다. 최근 나온 수비 실수는 체력적으로 지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다. 인간이라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25일에 분데스리가 FC쾰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 1위 싸움이 치열하기에 김민재가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다. 30일에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코펜하겐전이 예정되어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민재 휴식을 기대해도 좋을 경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