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면 청약도 저조...10월 1순위 미달률 ‘상승’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11. 15. 10:51
직방 “분양가 민감도 높아져”
아파트 분양가격에 대한 청약 실수요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3대 1로 집계됐다. 이는 9월(10대 1) 대비 높아진 수치다. 다만 동시에 청약 미달률도 9월 10.8%에서 10월 13.7%로 올랐다.
지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서울 24.8대 1 △강원 24.1대 1 △경기 21.7대 1 △대전 7.7대 1 △인천 6.7대 1 △부산 5.9대 1로 기록됐다. 서울은 9월(77대 1)에 비해 경쟁률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선 좋은 성적을 보였다. 서울 강동구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이 86대 1,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가 16.9대 1 수준이었다.
경기는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서 청약 결과가 갈렸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인 동탄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광명에서 청약 실적이 좋았다. 가령 10월 들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경기 화성시의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e편한세상(민영)으로 377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부천, 양주, 군포 등에서 나온 단지들은 1대1 경쟁률도 보이지 못했다.
지방에선 강원 춘천 더샵소양스타리버가 31.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강원인 강릉오션시티아이파크 경쟁률도 17.4대 1로 양호했다. 하지만 경북 구미, 울산 울주군, 충남 논산, 경북 영덕군 등에서 나온 단지는 대부분 1순위 청약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민감도가 더 커지면서 분양가 경쟁력이 청약 결과를 결정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분양가가 높더라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는 우수한 청약 결과를 보였지만 10월 분양단지는 수요자 관심이 높더라도 분양가 경쟁력이 낮으면 부진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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