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받았던 ‘대영제국 훈장’ 받은 손자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다. CBE는 기사 작위 다음에 해당하는 훈장으로 영국 사회에 기여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특히 1977년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도 같은 훈장을 받은 바 있어 의미가 더해졌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정 회장은 UAM(도심항공교통), 자동차, 스포츠 등 분야에서 한·영 교류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등을 함께 개발 중이고, 영국 코번트리역 인근에 UAM 전용 공항인 ‘에어원 버티포트’를 만들기도 했다. 영국은 UAM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었는데 현대차가 초기 시범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활약한 공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공로도 인정 받았다. 지난 2004년 영국 자동차 매체 탑기어로부터 ‘바퀴 달린 냉장고’라고 조롱을 당했던 현대차는 올해 1~10월 영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9.2%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2만8000대를 팔아 테슬라, 폴크스바겐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또 영국의 세계적 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을 장기 후원하고, 영국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 ‘제니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의 역할도 해 왔다.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정의선 회장은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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