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세교·구리토평·용인이동·청주분평·제주화북에 8만호 신규택지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3. 11.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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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서울과의 인접성·산업단지 배후수요 등 고려
청주는 일자리와 인구증가세, 제주는 공공주택 부족과 낙후지역 개발에 방점
교통대책 최대 1년 앞당겨 先교통-後입주 추진…지역별 개발 콘셉트도 수립
오산세교3 지구. 국토교통부


경기도 오산세교와 구리토평, 용인이동, 충북 청주분평, 제주 제주화북이 신규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이들 5개 지구 8만호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수도권은 서울 도심에 인접하고, 철도 역세권이며 첨단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하는 등 입지가 우수한 구리토평2에 1만8500호, 오산세교3에 3만1천호, 용인이동이 1만6천호가 선정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일자리와 인구가 증가세이고 오랫동안 공공주택 공급이 적었던 청주분평2에 9천호, 제주화북2에 5500호가 선정됐다.

구리토평2는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면서 서울 동부권과 맞닿아 있어 서울을 오가는 수도권 주민들의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오산세교3은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KTX와 GTX-C 등 철도교통을 기반이 완성될 경우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용인이동은 지난 3월 발표한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해당 근로자들의 배후주거지 공급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청주분평2는 청주오송의 산업단지 신설, 반도체 공장 증설 등 신규 일자리와 청주시 인구 증가세로 인한 주택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제주화북2는 제주의 인구 증가세에 비해 공공주택 공급이 적은 점과, 서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계획적인 택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이 작용했다.

국토부는 이들 신규택지 지구를 인근의 기존 도심과 택지지구, 산업단지 등과 연계 개발해 기존에 부족했던 도시 기능과 인프라를 보완하고 분담시켜 시너지를 일으킴으로써 완성도 높은 통합 자족생활권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연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공원녹지는 지구 면적의 30% 내외 수준으로 확보하고, 하천 등 친수공간과 녹지가 도보로 연결되도록 공원녹지를 선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저출산 문제 대응을 위해서는 지구 내 어린이집, 아이돌범센터 등 보육시설과 도서관 등 문화시설, 병원·학원·카페 등 지원시설이 집적된 '아이돌봄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교통은 '선(先)교통 후(後)입주'를 실현하기 위해 신규택지 발표 직후 광역교통 개선대책 마련에 착수해 기존 택지 대비 최대 1년가량 앞당긴, 지구지정 후 1년 내에 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구리는 철도역와의 연결, 강변북로 등 광역도로와의 연계가, 오산은 오산역·동탄역 등 고속철도와의 연계와 세교1·2와의 통합생활권 연결이, 용인은 동탄역·세종-포천고속도로·산업단지와의 연계가 주요 교통대책이 될 전망이다.

청주는 오송역과 청주공항과의 연계와 청주1·2순환로의 접근성 개선이, 제주는 제주공항·제주항과의 연계와 원도심 대중교통망 개선이 과제다.

지구별 개발방향은 입지의 특성과 지자체의 수요, 주변지역과의 연계 등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마련할 계획이다.

구리는 한강조망 특화를 활용한 고품격 주거·신산업·레저 도시, 오산은 연구개발(R&D) 등 반도체산업 지원기능과 세교1·2지구를 통합한 직주근접 자족도시, 용인은 반도체 국가산단 배후주거단지와 상업·레저·교육기능을 강화한 직주락 첨단도시가 개발 콘셉트이다.

청주는 지구 안 도보권에 산업·MICE·수변공원이 모두 갖춰진 10분 워커블(Walkable) 시티, 제주는 제주시 동부권 활력을 위한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번 신규택지에 대해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최초 사전청약 과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공공주택지구 투기 근절을 위해 국토부와 사업시행자 전 직원의 토지 소유여부를 확인해 실거래 조사로 이상거래를 추출했으며, 신규택지 주변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히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 투지점검반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택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번째로 발표한 후보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 4만6천호와 지난 6월 평택지제역세권 3만3천호·진주문산 6천호 등을 포함한 전체 공급물량은 16만5천호로, 지난해 발표한 270만호 공급계획 당시의 목표인 15만호를 넘어섰다.

국토부 김오진 제1차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공택지 공급으로 수요가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하여 국민 주거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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