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영업익 증가"…3분기 웃은 CJ대한통운‧한진

장유하 2023. 11. 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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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물류업계 양강인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올해 3·4분기 나란히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글로벌 물류 업황 약세에 따라 매출은 감소했지만, 이커머스 물량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1248억원으로 전년 1077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 이로써 회사는 올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3362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8조7073억원을 기록했다.

한진 역시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진의 3·4분기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245억원 대비 37.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9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조588억원이다.

이처럼 두 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상승한데는 택배·이커머스 물류 성장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원가 개선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CJ대한통운은 '도착보장'과 같은 이커머스 특화 배송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산업군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했으며, 상품별 특화 풀필먼트(물류 전과정을 일괄 수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이커머스 A사의 물량은 올해 3·4분기 904만 상자로 직전 분기 대비 70%가량 증가했으며, 풀필먼트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는 서비스 경쟁력 기반으로 고성장 이커머스 산업군 물량이 성장했고, 이커머스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 기반으로 신규 영업을 확대했다"며 "이커머스 물량성장 및 기술 기반 및 원가경쟁력 확대로 이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 역시 지난 1·4분기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물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2·4분기부터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원가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후 3·4분기에 택배, 글로벌 이커머스 신규 물량 유치와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사업은 전략 고객사의 물량 확대와 함께 '11번가 슈팅배송', '네이버 도착보장'과 같은 대형 온라인 유통채널의 특화 배송 서비스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동화 설비 투자를 통한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은 4·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CBE 물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 물류 리서치 기관인 트렌스포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CBE 물류시장은 지난 2021년 약 100조원에서 오는 2026년 17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초국경 택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9년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구에 글로벌물류권역센터(GDC) 사업을 개시하고 글로벌 건강 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iHerb)'를 대상으로 글로벌 물류를 수행 중이다.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 민간항공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아이허브와 중동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할 GDC 구축을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총 6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연면적 1만8000㎡, 일 처리물량 1만5000 상자 규모의 GDC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진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자 지난 2020년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구에 GDC를 개장, 초국경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이커머스 물량 50만건을 신규 유치, GDC에서 월 최대 90만건의 해외직구 물량을 처리 중이다. 한진은 초국경 택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고객 추가 유치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중국발 해외 직구 물량이 증가하는 등 초국경 택배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신규 물량 유치와 함께 시장 변화에 한발 앞서 대비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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