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다 풀려난 아버지와 재회한 루이스 디아스

이정호 기자 2023. 11. 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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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디아스가 재회한 아버지와 포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뛰는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26)가 반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아버지와 재회했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디아스와 가족이 그의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와 만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디아스의 아버지는 디아스의 딸, 디아스와 차례로 포옹하더니 벅차오른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디아스도 아버지를 얼싸안으며 재회의 감동을 표현했다.

디아스의 아버지는 지난달 28일 말 베네수엘라 접경 라과히라주 바랑카스에서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에 의해 타고 있던 차량째 행방불명됐다. 피랍 1시간여 뒤 디아스의 어머니만 구조됐다.

디아스의 아버지는 오랜 협상 끝에 결국 피랍 12일 만인 지난 9일 자유를 되찾았다. 디아스 아버지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디아스는 지난해 1월 포르투(포르투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공격수다. 지난 6일 루턴 타운과 리그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38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유니폼 언더셔츠에 ‘아버지의 자유(LIBERTAD PARA PAPA)’라는 문구를 보이는 세리머니로도 화제가 됐다. 디아스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올 시즌 공식전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디아스는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도 주축 멤버로 202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4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콜롬비아는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서 1승3무를 기록 중인 콜롬비아는 17일 홈에서 브라질과 경기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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