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감정은 어떻게 내 삶을 의미있게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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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희 옮김.
감정(emotion)의 옹호론자이자 감정 철학의 이론적 틀을 세우고 체계화한 것으로 평가받는 저자가 1975년 발간한 책이다.
오랫동안 서양 철학에서 이성보다 열등하고, 이성의 질서를 교란하고, 혼란에 빠트리는 것으로 여겨진 감정을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일상적인 삶의 문맥으로 풀어낸다.
감정은 맹목적이거나 비합리적인 힘이 아니고, 이성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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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 감정은 어떻게 내 삶을 의미있게 바꾸는가 = 로버트 C. 솔로몬 지음. 오봉희 옮김.
감정(emotion)의 옹호론자이자 감정 철학의 이론적 틀을 세우고 체계화한 것으로 평가받는 저자가 1975년 발간한 책이다.
오랫동안 서양 철학에서 이성보다 열등하고, 이성의 질서를 교란하고, 혼란에 빠트리는 것으로 여겨진 감정을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일상적인 삶의 문맥으로 풀어낸다.
감정은 맹목적이거나 비합리적인 힘이 아니고, 이성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감정은 우리의 현실에 형태와 구조를 부여하는 '판단'이자, 세계에 조율되는 우리의 방식이다.
판단으로서 감정은 삶을 구성하고 삶에 의미를 제공하면서 우리의 관심사들과 목적을 만들어낸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감정은 주관적인 세계이기는 하지만, 객관적인 세계와 연동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감정은 본질적으로 이성적이고, 이성은 감정을 통해서 삶의 가치와 접촉한다. 이성과 감정의 불필요한 갈등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성과 감정이 조화를 이루는 전체로 봐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오도스.640쪽.
▲ 자연선택 이론에 기여 =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지음. 신현철 옮김.
찰스 다윈과 함께 진화론을 창시한 것으로 알려진 저자가 진화의 바탕으로 삼은 자연선택 이론을 포함한 다수의 논문을 고찰한다.
월리스는 1856년부터 8년간 말레이제도의 야생 생물을 관찰한 결과 술라웨시와 보르네오를 가로지르는 기준선을 두고 양쪽이 진화의 수준이 다르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생물의 변이가 약간이라도 유리하면 진화에 우월한 존재가 되어 살아남고, 유용하지 않거나 해로운 변이들은 사라진다는 것이 요지였다.
즉, 우월한 변종이 원래 있던 종을 궁극적으로 완전히 밀어내고 새로운 종으로 진화한다는 이론이다.
월리스는 이 논문을 다윈에게 보냈고, 다윈은 이를 보고 깜짝 놀라 '종의 기원'을 서둘러 발표했다는 일화가 있다.
말레이제도의 생물 분포 양상은 오늘날 '월리스 선'으로 부를 만큼 그의 업적은 널리 인정된다.
월리스는 인간의 마음도 자연 선택으로 형성됐다는 다윈의 이론과 관련, 동정심과 같은 인간의 마음은 자연 선택으로 형성될 수 없다고 반박하는 논문을 내기도 했다.
아카넷.512쪽.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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