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콜센터 반란]①부글부글 근로자들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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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비대면화가 급속도로 진행하면서 콜센터 근로자들의 입지가 달라지고 있다.
공공운수노동조합 대전지역일반지부는 지난 7일 국민은행의 콜센터 용역업체인 효성ITX, 제니엘 소속 국민은행 콜센터 직원들과 국민은행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현대씨앤알과 현대하이카손해사정 2곳의 콜센터 근로자 750여명 중 700여명, KB국민은행의 용역업체 8곳의 콜센터 근로자 900여명 중 500여명, 하나은행의 용역업체 4곳의 350여명 중 8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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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고 휴식 시간 1시간 보장도 안 해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은행의 비대면화가 급속도로 진행하면서 콜센터 근로자들의 입지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콜센터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드러났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등장도 이들의 설 자리를 좁히고 있다. 금융권 콜센터의 오늘을 짚어 본다. [편집자]
은행·보험 등 금융권 콜센터가 시끄럽다. 올해 초 금융권 성과급 잔치 논란에 콜센터 근로자들은 최저 시급에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들고 일어났다. 그러나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국민은행 콜센터 "고용 안정" 주장
공공운수노동조합 대전지역일반지부는 지난 7일 국민은행의 콜센터 용역업체인 효성ITX, 제니엘 소속 국민은행 콜센터 직원들과 국민은행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용역업체들의 계약 기간(2년) 만료로 지난달 새로운 용역업체 입찰 공고가 게시됐는데 업체 수를 8개에서 6개로 2개 줄여 상담 인력을 100여명 줄인다는 내용이다.
은행의 콜센터는 외부 용역업체에 위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입찰한다. 콜센터 운영을 위한 용역비는 근로자들의 최저 시급에 맞춰 입찰하는 경우가 많다.
김현주 대전지역일반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매일, 매 시간 평가에 시달리며 2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입찰로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며 "상담사들의 정리 해고를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권 콜센터 '부글부글' 왜?
국민은행·하나은행·현대해상 콜센터는 지난달 4~6일 파업했다. 동시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는 1300여명에 달했다.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현대씨앤알과 현대하이카손해사정 2곳의 콜센터 근로자 750여명 중 700여명, KB국민은행의 용역업체 8곳의 콜센터 근로자 900여명 중 500여명, 하나은행의 용역업체 4곳의 350여명 중 80여명이다.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은 공공재' 발언으로 은행권의 성과급 잔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금융권 콜센터에서도 업무에 비해 제대로 된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다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직원들에게 성과급 280%와 특별격려금 340만원, 하나은행은 무기계약직 근로자에게 1300만원을 줬다. 하지만 용역업체 소속인 콜센터 근로자는 성과급이 없었다. 현대해상과 자회사인 현대씨앤알과 현대하이카손해사정 직원은 750%, 400%가 넘는 상여금을 받았으나 콜센터 근로자들은 받지 못했다.
현대해상 자회사 2곳은 2차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회사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허성실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은 "콜센터 노동자들은 일방적으로 고객 전화를 받아야 하는 입장으로 점심 시간 외에도 1시간의 별개로 휴식 시간을 줘야 한다"며 "현대해상 자회사들은 휴게 시간 30분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파업 후 1인당 용역비 15만원, 명절 상여금 20만원 지금을 조건으로 용역회사와 막판 협상 중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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