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게 남았다' 김현수-오지환-박동원이 지금보다 더 잘하면, LG 얼마나 무서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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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오지환, 박동원이 지금보다 더 잘하면 LG는 얼마나 무서워지는 거야.
안 그래도 강한 전력인데, 이 주축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LG 왕조 건설은 꿈이 아니다.
염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한 박동원을 예로 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내년에는 더 좋은 타자가 될 것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타격 루틴을 바꿨다. 오지환도 마찬가지다.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다. 내년에는 더 할 수 있고, 터질 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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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이 지금보다 더 잘하면 LG는 얼마나 무서워지는 거야.
LG 트윈스가 29년의 한을 풀었다. KT 위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 에이스 플럿코가 이탈했지만, 압도적인 투-타 전력으로 지친 KT를 물리쳤다.
LG는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번 우승이 새로운 '왕조' 건설의 출발점이기를 바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후 시상식 단상에 올라 팬들을 향해 "이제 시작이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달리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구광모 구단주가 염 감독의 바로 뒤에서 미소를 머금으며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 조화가 확실하게 이뤄졌다. 당분간 이탈할 전력도 없다. 외국인 에이스만 확실한 선수로 데려온다면, 향후 3~4년은 LG가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전력도 전력이거니와, 대항마가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호재다.
염 감독은 벌써부터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 무시무시한 얘기를 했다. 이미 야구로는 정점을 찍은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등 팀 간판 선수들도 개인 성적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강한 전력인데, 이 주축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LG 왕조 건설은 꿈이 아니다.
염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한 박동원을 예로 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내년에는 더 좋은 타자가 될 것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타격 루틴을 바꿨다. 오지환도 마찬가지다.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다. 내년에는 더 할 수 있고, 터질 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올시즌 20홈런을 쳤다. 타율은 2할4푼9리로 낮지만, 하위 타선에서 무섭게 바람을 가르는 그의 있는 힘껏 풀스윙에 투수들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박동원이 타율을 2할 중후반대로 올리고, 홈런도 20개 중반까지 끌어올리면 LG는 더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
오지환 역시 지난 시즌 25홈런을 쳤지만 올해 홈런이 8개로 줄었다. 수비에서의 역할을 감안할 때 두자리 수 홈런으로만 복귀해도 LG 타선에는 큰 힘이다.
염 감독은 이어 35세 나이에도 '최고 타자'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김현수에 대해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 원래 3할3푼을 치던 타자 아닌가. 김현수의 노력, 열정을 볼 때 아직 내리막이 아니다.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격 기계' 김현수는 통산 타율은 3할1푼4리다. 올시즌은 3할에 못 미치는 2할9푼3리에 그쳤다. 홈런도 6개로 급감했다. 지난해 23홈런을 쳤던 김현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중요할 때마다 결정적인 홈런과 안타를 때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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