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지정' 전남권 의대 입지 영향 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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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순천대학교가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서 전남권 국립 의대 유치 입지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노관규 순천시장은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순천대가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만큼 남해안 시대 등을 감안해 전남권 의대 입지를 순천대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컬 대학 등이 부각되면서 전남도의 '순천대-목포대 통합'을 통한 의대 입지 선정 구상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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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목포대 통합 신청은 난망…주민들도 관심 증폭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국립 순천대학교가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서 전남권 국립 의대 유치 입지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권 국립 의대가 유치된다면 순천대와 역시 국립인 목포대 중 한 곳에 설립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단 순천대가 입지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존폐 위기에 처한 비수도권 대학 중 '선택과 집중' 방침에 따라 5년간 1천억원을 쏟아붓는 글로컬 대학 사업에 광주·전남서 유일하게 순천대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글로컬 대학 사업은 해당 대학을 지역 거점 대학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어, 의대 입지 선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논거다.
이와 관련, 노관규 순천시장은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순천대가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만큼 남해안 시대 등을 감안해 전남권 의대 입지를 순천대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순천대와 순천시민 등 동부권 주민들의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정부가 전국적으로 글로컬 대학 20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어서 올해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에서 탈락한 목포대의 향후 도전 결과 등에 따라 변수는 남아 있다.
전남대·조선대 등 광주권 대학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지만 목포대가 글로컬 대학에 추가 선정된다면 의대 입지 선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대 유치에 힘을 모은 후 순천대와 목포대가 (입지를) 논의해야 한다"며 입지 선정 과정에서 지자체보다 대학 간 입장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컬 대학 지정만으로 의대 입지가 정해지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글로컬 대학 등이 부각되면서 전남도의 '순천대-목포대 통합'을 통한 의대 입지 선정 구상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목포대는 글로컬 대학 선정을 위해 타 대학과 통합을 한다면 이미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순천대보다는 전남도립대 등 도내 다른 대학과 시도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특히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지역의 편차라든지 지역 병원의 인프라 등을 감안해 (의대 신설을)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의대 신설을 거론해 지역민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동서부 주민 의견은 여전히 간격이 큰 상황이다.
자영업을 하는 순천시 주민 김모씨는 "인구와 산업단지가 밀집한 순천에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정서"라며 "소지역 갈등·이기주의로만 치부하지 말고 의료수요, 도시발전 등을 냉철하게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인 목포시 주민 이모씨는 "오랫동안 의대 설립을 준비해온 목포대에 의대가 유치돼야 한다는 게 서부권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이라며 "도서 지역 응급 의료 등 낙후된 의료서비스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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