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38년 만에 '115전보' 종료…누적 적자 영향

핵심요약

다음달 15일부터 '115전보 서비스' 중단
1885년 한성전보총국, 첫 전보 서비스 시작…통신환경 변화

통신기술이 발달하기 전 한때 우편보다 빠르게 메시지를 전달했던 전보 서비스가 종료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일 자사가 운영 중인 '115전보 서비스'를 다음달 15일부터 중단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우리나라에 전보가 도입된 이후 138년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통신기술 발달로 인한 시장 환경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신 환경의 변화로 전보 이용량이 급격히 줄면서 누적 적자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제 전보 서비스는 지난 2018년 4월 중단한 바 있다. 1900년대 초반에는 먼 거리에 있는 발신자와 수신자가 전보를 통해 우편보다 빠르게 소통할 수 있어 주요 수단으로 사용됐다.

우리나라에서 첫 전보는 지난 1885년 한성전보총국이 서울과 인천 간 첫 전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 이후엔 체신부와 KT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전보 서비스를 이어받아 운영해왔다.

미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도 통신기술 발달과 함께 전보 서비스 종료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웨스턴 유니온은 지난 2006년 전보 서비스를 종료했고, 독일 우체국도 지난 1월 1일부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KT 측은 자사 전보 서비스를 중단하지만, 우정사업본부에서 운영 중인 '경조 카드 서비스'와 '경조금 배달 서비스' 등을 통해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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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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