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한계에 달했다" 뮌헨 단장 사과 …독일 언론도 혹사 조명

김건일 기자 2023. 11. 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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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프룬드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디렉터는 최근 스카이스포츠 독일과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스포르트1은 "'안녕하세요 전 김민재입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전 괜찮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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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민재는 한계에 달했다"

크리스토프 프룬드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디렉터는 최근 스카이스포츠 독일과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15일(한국시간)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김민재가 겪고 있는 '혹사'를 집중 조명했다.

스포르트1은 "'안녕하세요 전 김민재입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전 괜찮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현재 분데스리가 990분 중 959분을 소화했고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국가대표 휴식기 동안에도 실질적인 회복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라고 조명했다.

계속해서 "김민재는 '괴물'로 불린다. 키 190cm 남자가 갖고 있는 강인함과 태클 능력은 지난 시즌 나폴리를 스쿠데토로 이끌었고 새로운 팀에서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가 처한 상황은 김민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명목상 중앙 수비수가 3명뿐인 수비 구조인데 김민재는 유일하게 꾸준히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센터백 뱅자맹 파바르와 뤼카 에르난데스를 이적시켰지만 대체 선수 영입은 김민재 한 명이 전부텼다. 김민재와 함께 더 리흐트, 그리고 우파메카노까지 중앙 수비수 3명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계산이었다.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다욧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으로 빠진 탓에 김민재에게 쏠리는 부담이 늘었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하이덴하임전까지 무려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하이덴하임과 경기에서 김민재는 후반 25분 결정적인 패스 실수로 동점골 빌미를 줬다. 앞서 갈라타사라이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세드릭 바캄부와 스피드 대결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실점을 막지 못했다. 독일 유로 스포츠는 하이덴하임과 경기가 끝나고 김민재를 두고 "(수비)경합과 실수의 괴물"이라고 평가했다

프룬드 디렉터는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몇 달 동안 매 경기 90분을 뛰었다"며 "김민재는 단지 조금 피곤할뿐이고 한계에 달했을뿐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게 인간"이라고 사과했다.

프룬드 디렉터가 지적한 대로 김민재는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쉬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유럽에서 치른 A매치 두 경기에 이어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A매치 두 경기에서도 모두 뛰었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국가대표 휴식기에도 바쁘다. 목요일엔 서울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다음주 화요일엔 2000km이상 떨어진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경기한다. 그리고 80시간도 지나지 않아 금요일 저녁 독일 쾰른에서 분데스리가 복귀전에 나선다"며 "이 모든 비행 거리를 더하면 약 20,000km"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트레스 수준은 여전히 높은데 김민재는 불평할 것 같지 않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 괴물도 지치기 마련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명하게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재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은 중앙 수비수 영입뿐이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은 프룬드 디렉터를 앞세워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 영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월에 김민재가 아시안컵 때문에 최장 한 달 넘게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독일 빌트는 1월에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에 파바르를 대신할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면서 현재 (위기) 상황에 처해 힜다. 파바르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를 찾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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