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땐 몰랐다" 먹고나서 기분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권순일 2023. 11. 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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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처진다 싶을 때는 잠을 푹 자는 게 좋다.

하지만 먹다 보면 오히려 기분을 처지게 하는 음식도 있다.

긴장을 풀고 고요하게 쉴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단순 당은 몸이 빨리 흡수하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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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 풍부 음식은 좋고, 나트륨 많은 음식은 나빠
비타민B가 풍부한 버섯은 기분을 좋게 하는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분이 처진다 싶을 때는 잠을 푹 자는 게 좋다. 운동을 한 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먹다 보면 오히려 기분을 처지게 하는 음식도 있다. 미국 포털 '야후!(yahoo!)'와 인터넷 매체 '허프포스트(Huffpost)' 자료를 토대로 먹으면 기분을 좋게 하는 음식과 되레 기분을 저조하게 만드는 음식에 대해 알아봤다.

기분 좋게 하는 음식들

버섯

버섯을 먹으면 에너지가 솟는다. 머리가 잘 돌아가고, 세포 대사도 활발해진다. 비타민B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타민B는 불안과 우울을 다스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샐러드, 파스타는 물론 된장찌개를 끓일 때도 버섯을 넣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호박씨

아연과 마그네슘이 잔뜩 들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연과 마그네슘은 우리 기분을 좌우하는 영양소다. 긴장을 풀고 고요하게 쉴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호박씨를 먹으면 행복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도 왕성해진다.

다크 초콜릿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음식. 먹으면 카카오 덕분에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마그네슘과 함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혈압을 낮추고 혈액 순환을 돕는 효과도 있다. 카카오 함량이 적어도 70%인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아보카도

비타민E와 오메가-9 지방산이 넉넉해서 인지력은 높이고 우울감은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오메가-9 지방산은 오메가-3 지방산과 비슷한 효능을 가진다. 염증을 다스리고 심혈관계 질환, 치매 등을 예방하는 것. 아보카도를 먹으면 세로토닌 수치도 올라간다.

기분 나쁘게 하는 음식들

케이크

설탕이 많아서 먹으면 바로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 하지만 그 순간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먹기 전보다 더 기분이 가라앉기 때문이다. 게다가 버릇이 들면 두뇌의 보상 시스템이 둔감해진다.

같은 정도의 만족을 얻으려면 점점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케이크를 비롯, 쿠키나 비스킷 같은 설탕 덩어리 간식은 되도록 줄일 것. 며칠만 노력해도 기분이 안정되는 등 바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탄산음료

역시 설탕이 너무 많이 들었다. 단순 당은 몸이 빨리 흡수하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콜라 대신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는 것은 소용이 없다.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 역시 불안과 우울을 유발할 수 있다. 대신 물을 마실 것.

베이글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탄수화물 덩어리. 복부 팽만감을 느낄 수 있다. 혈당이 올라간 속도에 비례해 떨어지면서 기분도 나빠질 수 있다. 통곡물로 만든 빵을 먹는 쪽으로 식습관을 바꾸는 게 좋다.

감자튀김

포화지방, 정제 탄수화물, 그리고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 있다. 우울할 때면 짭짤한 감자튀김이 생각나는 사람이라면 조심할 것. 전문가들은 "감정에 이끌려 불량한 음식을 먹는 습관은 몸에 나쁠뿐더러 후회와 죄책감을 부른다"고 조언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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