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달고, 톱, 자귀…장인의 손때 묻은 전통 건축 도구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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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톱, 자, 자귀 등 건축 현장에서 우리 전통 기술을 잇는 장인들의 도구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건축물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관리·감독까지 책임지는 목수인 대목(大木)이 사용했던 대패, 톱, 자, 먹통, 자귀 등 총 51종 92건의 도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땅을 단단히 다지거나 목재를 조립할 때 쓴 나무 달고, 나무를 깎아 다듬는 데 사용하는 자귀, 기와를 쪼개는 칼인 와도 등 다양한 전통 건축 도구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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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대패, 톱, 자, 자귀 등 건축 현장에서 우리 전통 기술을 잇는 장인들의 도구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한국건축역사학회,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한양대와 함께 이달 17일부터 서울 성동구 한양대 박물관에서 '한국전통건축 : 장인의 힘, 연장의 힘' 전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전통 건축 분야에서 일하는 장인과 도구를 연구·조사한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다.
건축물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관리·감독까지 책임지는 목수인 대목(大木)이 사용했던 대패, 톱, 자, 먹통, 자귀 등 총 51종 92건의 도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모양이 조금씩 변형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각종 도구 실물과 이를 사용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쓰임새가 같은 국내 도구와 외래 도구도 함께 전시해 비교해 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궁능유적본부 산하 직영보수단이 써 온 40여 종의 도구도 함께 선보인다.
직영보수단은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의 문화유산을 점검·보수·복구하는 전문 기능인으로, 1980년 '기동보수단'으로 창설된 이후 매년 300여 건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땅을 단단히 다지거나 목재를 조립할 때 쓴 나무 달고, 나무를 깎아 다듬는 데 사용하는 자귀, 기와를 쪼개는 칼인 와도 등 다양한 전통 건축 도구가 공개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승하는 데 일생을 바쳐온 장인과 잊혀 가는 대목의 기술과 도구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8일까지 열린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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