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4기 이사벨라 “알츠하이머 남편과 함께 죽으려고…삶의 힘 생겼다” 뭉클(아침마당)

이슬기 2023. 11. 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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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꿈의 무대' 이사벨라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현장에서 이사벨라는 "남편하고 진짜 그전에는 같이 이렇게 죽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랬는데 이 도전 꿈의 무대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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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뉴스엔 이슬기 기자]

'도전 꿈의 무대' 이사벨라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11월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사벨라가 등장하자 엄지인 아나운서는 그가 이전 방송을 통해 전했던 사연을 정리해 소개했다.

그는 "이사벨라 씨는 1985년 이은지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가정에 충실히 살았는데요. 그러다 10년 전 남편의 사업이 파산이 되면서 남편은 우울증에 걸렸고 술로 세월을 버텼습니다. 이어 남편이 그만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렸습니다. 또한 암으로 의심되는 혹도 생겼다고 합니다"라고 이사벨라의 다사다난한 일생을 이야기했다.

더욱이 엄지인은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작년 3월 이사벨라 씨가 직장암 4기에 걸려 림프절 네 곳에 전이가 되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장 버틸 힘이 없었지만 이사벨라 씨는 내가 죽으면 남편은 누가 돌보나 하는 생각으로 혼자 직장과 임파절의 암을 떼어내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항암 12번, 방사선 30번을 포함해서 많은 치료를 혼자서 다 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사벨라 씨가 10차 항암 치료를 받았을 때는 남편을 치료하기 위해서 보호자로서 또 병원을 갔는데요. 그 모습을 지켜본 의사 선생님이 어이가 없는지 혀를 차며 안타까워하시기도 했습니다. 이사벨라 씨는 그동안 울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남편의 치매에 안 좋다고 해서 마음놓고 울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본인도 암 투병을 하면서 남편을 돌보고 있는데요. 남편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이 무대에 도전을 했습니다"라며 이사벨라의 도전을 높게 샀다.

현장에서 이사벨라는 "남편하고 진짜 그전에는 같이 이렇게 죽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랬는데 이 도전 꿈의 무대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라며 웃었다.

그는 "1승, 2승을 하면서 주위의 분들이 전화해주시고 친구 축하 전화해줘서 진짜 즐겁고 행복하다. 이제 앞으로 내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를 받고 점점 생각을 잃어가는 남편과 열심히 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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