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日레깅스 시장 '톱2' 오른 K패션 젝시믹스 "가성비 마케팅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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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레깅스 의류 시장에선 2위까지 올랐죠."
한국에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높은 인기를 끌어온 K패션 브랜드 젝시믹스는 일본에서도 캐나다의 글로벌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과 레깅스 시장에서 맞대결 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일본의 레깅스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일본의 2021년 레깅스 시장은 2020년 대비 14.8%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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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도 발길 이어져…"레깅스 '일상 패션'으로 인식변화"
[도쿄=뉴시스]주동일 기자 = "일본 레깅스 의류 시장에선 2위까지 올랐죠."
지난 8일 도쿄 시부야의 대형 스포츠·쇼핑센터 미야시타 파크 내 '젝시믹스'(xexymix) 팝업 매장에서 만난 이정훈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일본 법인장이 자신감 있게 말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한국 기업이다.
한국에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높은 인기를 끌어온 K패션 브랜드 젝시믹스는 일본에서도 캐나다의 글로벌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과 레깅스 시장에서 맞대결 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한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서 홈트레이닝으로 요가를 배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레깅스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가격 경쟁력에 더해 '2+1' 마케팅 전략과 다양한 색상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 '1+1' 마케팅으로 빠르게 요가복 시장에 침투했듯, 일본에선 2장을 사면 1장을 더 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옷장에서 빠르게 지분을 넓혀가는 것이다.
2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색상도 이 전략에 힘을 실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선 여전히 검은색 등 짙은 무채색 제품이 인기가 많지만, '2+1' 등의 혜택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은 노란색, 소라색 등 다양한 색상을 시도해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레깅스는 소비자가 여러 벌을 입어볼수록 운동 중엔 밝은색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채로운 색상의 운동복을 선호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젝시믹스는 '2+1'을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색을 시도해 보고 그 매력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 덕분에 젝시믹스는 2019년 일본 진출 직후 라쿠텐에서 요가 등 관련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젝시믹스는 ‘요가·필라테스웨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블랙라벨 레깅스 등 인기 제품들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아직 남은 장벽도 있다.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입는 미국이나 우리나라와 달리, 여전히 운동복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시장이 다소 제한되는 점이다.
일본의 이런 성향으로 룰루레몬 역시 10년 전 진출해 한 차례 철수한 뒤 최근 재진출했다. 글로벌 레깅스 1위 기업도 섣불리 '레깅스는 운동복'이라는 일본 소비자들의 인식 장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이 법인장은 "사실 일본에서 레깅스는 아직 일상복보다 운동복에 가깝다"며 "아직은 요가 인구 등 운동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집중해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에서 레깅스를 입고 길거리를 다니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체형에 맞는 정사이즈가 아닌, 몇 치수가 커 보이는 제품을 슬림한 바지처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이 법인장은 "2~3년 뒤에는 분명히 레깅스 패션이 보편화 돼 있을 거라고 본다"며 "단순히 한류로 잠깐 뜨기보다는 익숙한 브랜드로 직접 자리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의 레깅스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일본의 2021년 레깅스 시장은 2020년 대비 14.8% 증가하기도 했다.
현재 젝시믹스는 온라인 외에도 편집숍 입점과 팝업스토어 등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닌 1대 1 애슬레저 스타일링 컨설팅, 요가 클래스 등 고객에게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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