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피시방서 여직원 구타한 40대…‘왜 때렸나’ 물어보니

성인 피시방에서 여직원을 구타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성인 피시방에서 여직원을 막무가내로 구타한 혐의(폭행)로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0일 오후 유성구의 한 성인 피시방에 찾아가 40대 여직원 B 씨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가게 안에 있던 컴퓨터를 집어 던져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 씨가 B 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넘어뜨린 뒤 여러 차례 발로 가격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부수는 사이 도망가는 B 씨를 붙잡아 다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비명을 들은 다른 점포 업주가 가게 안으로 들어와 말렸지만, A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폭행을 이어갔고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멈췄다.

B 씨는 머리, 치아 부상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동업자였던 B 씨의 남자친구와 다툼 때문에 가게를 찾았다가, 홀로 있는 B 씨를 상대로 분풀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게는 B 씨의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곳으로 B 씨가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영상 등 증거물을 확보해 A씨를 일단 귀가시켰다며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