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안민석 "이재명 안동 출마? 애들도 누가 하라고 하면 더 하기 싫어"

2023. 11.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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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안동 출마가 무슨 도움 되나…번지수 틀려
- 尹에 맞서야 할 중진들이 왜 자꾸 당대표에 맞서나
- 비명계, 남에게 희생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결단해야
- 받지 못할 요구…바보가 아닌 이상 의도 있는 것
- 비명계가 먼저 험지 출마한다면? 조건 내걸면 안 돼
- 송영길·추미애·조국 함께 신당? 성향 달라 가능성 낮아
- 조국 신당은 양날의 칼…국민 vs 尹 총선구도 만들어야
- 검찰총장 탄핵 철회? 민주당, 논의한 적이 없다
- 탄핵 역풍? 주저하는 이들의 논리…순풍 될 수도
- KBS, 우당탕탕 점령군이 진압하듯…국민 우습게 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15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오늘의 두 번째 이너뷰는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비명계 의원들 일부가 세력화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탈당 가능성도 제기가 되는 상황이고요.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험지출마론도 부상하고 있는데요. 이 사안들 얘기 좀 나눠보지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안민석 : 안민석 의원입니다.

▷김태현 : 비명계 의원 중에 한 사람인 이원욱 의원이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표적인 기득권자이다. 고향인 경북 안동에 출마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경북 안동 출마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민석 : 그러면 저도 고향인 경남 의령에 출마해야 됩니까?

▷김태현 : 그래요?

▶안민석 : 이재명 대표의 안동 출마가 총선에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는데요. 당대표 험지 출마 요구는 번지수를 잘못짚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당대표와 맞서지 말고 윤석열 정권과 맞서야 될 야당의 중진들이 자꾸 이렇게 당대표와 맞서는 것은 잘못됐고요. 특히 그동안 지금까지 당대표와 맞서온 일부 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는 당대표 험지 출마 요구를 하고 있는 게 주목할 만하고요. 두 번째는 남에게 희생을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가 희생을 결단하는 것이 용기이지 않겠습니까? 스스로 자신들이 먼저 희생하면 진정성이 인정을 받고요. 결국 앞으로도 계속 당대표 총선 거취가 논란은 될 텐데요. 당대표의 총선 거취는 총선전략에 따라서 당대표 본인과 당이 결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이원욱 의원을 비롯한 비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것은 뭔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안민석 : 먼저 본인들이 그런 희생을 했으면 좋겠어요. 남에게 요구하기 전에요. 그렇지 않고 상대가 받지 못할 요구를 하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떤 의도가 있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어서 비명계 의원들이 그래, 나도 험지를 갈게. 고향을 가든지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으로 갈게. 그러니까 친명 핵심의원들과 당대표도 그렇게 해라라고 먼저 희생하고 제안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러면 받으실 겁니까?

▶안민석 : 그러니까 그런 조건을 내면 안 되지요. 희생과 헌신이라는 것이 남이 요구해서 억지로 해 봤자 이게 되지도 않고 감동을 주지를 못해요. 그래서 중진으로서 총선을 위해서,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 스스로가 결단하고 그것을 실행을 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고 그런 사례가 많으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고요. 그것이 총선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만약에 비명계가 먼저 험지로 간다고 하면 친명계에서도 거기에 대응해서 우리도 갈게라는 분위기는 잡힐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안민석 : 그건 조건이 아니라 그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유도가 될 것이고요. 그것은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지역을 떠나서 타 지역으로 가는 게 쉬운 것은 아닌데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도 중진하고 지도부 핵심의원들 수도권 험지출마론 얘기가 혁신위에서 나오잖아요. 만약입니다. 만약에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장제원 의원 이런 사람들이 수도권 출마, 불출마 이런 것을 택하면 이게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그런 여론의 목소리가 생기지 않을까요?

▶안민석 : 기본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혁신경쟁을 여야가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그 혁신이라는 것이 어느 쪽이 더 국민들에게 진정성과 감동을 주느냐 그것이 국민들의 마음, 민심을 얻게 되고, 그렇게 해서 민심을 얻은 쪽이 총선에서 이기게 되겠지요. 이제 시작입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안민석 : 네.

▷김태현 : 의원님, 제가 지난 총선 때 기억을 더듬어보니까요. 당시에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종로 출마 딱 해서 상대 당의 황교안 대표를 꺾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잖아요. 혹시 이재명 대표도 그런 선택을 할 필요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안민석 : 앞으로 총선전략이 만들어질 것이고 그에 따라서 결정이 될 것입니다. 그러고 그것은 어느 누구든, 뭐 애들도 마찬가지예요. 누가 하라고 그러면 더 하기 싫어요. 이런 문제는 스스로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지요, 우선적으로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만약에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그게 필요하다고, 상황이 되면 이재명 대표가 결단할 필요도 있다 이런 의미이신 거지요?

▶안민석 : 항상 스스로가 정치하면서 순간순간의 결단을 통해서 지금까지 성장해 왔으니까 당이 요구하면, 또 총선 승리에 필요하면 본인이 헌신하고 희생할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의원님, 송영길 전 대표하고 제가 인터뷰했는데요. 보도 보셨겠지만 거기서 송영길 전 대표가 내년 총선 때 송영길 신당, 비례정당을 만들 수도 있다, 조국 전 장관과 연대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안민석 : 그것의 전제가 선거법이 과거처럼 병립형이 돼버리면, 비례대표를. 득표율에 따라서 두 개 거대정당이 나눠 가지는, 비례대표 47석을. 그렇게 하면 전제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선거법 결과를 봐야 되는 것이고요.

▷김태현 : 뭐 송 전 대표도 그런 전제를 하기는 했습니다.

▶안민석 : 그러니까 송영길 전 대표나 조국 교수나 정치는 하고 싶을 거예요. 그러면 송 대표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또 검찰 수사가 있기 때문에요. 뭐 직접 본인이 나서지는 않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싶은 그러한 방법을 모색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조국 교수 같은 경우는 지금 선거의 재판결과에 따라서 본인의 거취도 크게 좌우가 될 거라고 보고요. 그러고 추미애 의원님은 지금 민주당 소속이고 민주당 출마하는 데 송영길이나 조국 두 분에 비해서는 민주당이 함께할 수 있는 여지가 훨씬 더 넓고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보는데요.

▷김태현 : 그렇지요.

▶안민석 : 그런데 어제 제가 들었는데 세 분이 함께 어떤 신당을 한다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세 분의 어떤 성향들도 좀 틀리고요. 그동안 정치를 그다지 함께 행보를 해 온 경험들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또 각각의 상황들이 틀리기 때문에요. 단지 저는 세 분 중에서 조국 교수의 행보, 나름의 팬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국 교수가 어떤 행보를 할지 그것은 주목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 주목이라는 것은 만약에 조국 교수가 신당을 만들면, 호남 신당 얘기도 나오고 비례정당 얘기도 나오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도 나오던데요. 그러면 이게 민주당의 총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그 파급력은요.

▶안민석 : 그런 말씀드리기는 좀 조심스러운데요. 그거 역시도 선거법이 병립형으로 그렇게 회귀하면 그 존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만약에 연동형으로 되게 되면 저는 그럴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양날의 칼이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양날의 칼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이시지요?

▶안민석 : 어떤 측면에서 보면 저희도 세력을 또 견고히 한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김태현 : 지지층을 결집하는.

▶안민석 : 한편 중간층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것이 그다지 총선 전체에 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고요. 아무튼 이번 선거는 국민과 윤석열 정권이 맞붙는 그런 판을 만드는 것이 저희들한테 유리하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그것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드러났다고 봐요. 그러니까 우리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선거가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 그래서 매를 들어서 강서 선거를 17%나 이긴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국민과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권의 그런 구도, 그것이 저는 지혜롭게 그 구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자칫하면 이재명과 윤석열, 지난 대선의 시즌2가 된다든지. 아니면 문재인과 윤석열. 조국 신당도 그런 큰 범주에 해당되겠지요. 내지는 이재명, 문재인 대 윤석열 이런 구도는 굉장히 안 좋은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국민 대 윤석열을 만드는 게 가장 지혜로운 구도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 해석하면 조국 전 장관의 신당은 민주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런 의도로 읽히는데요.

▶안민석 : 뭐 그런 우려도 있지요.

▷김태현 : 구도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요?

▶안민석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민주당에서 지금 탄핵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어제도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얘기가 나왔다가 또 철회가 됐는데요. 이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까? 어저께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이요.

▶안민석 : 그분이 왜 그런 말씀, 뭐 스스로 나를 탄핵하라. 일종의 급발진하신 건데요. 왜 그 말씀하신 건지 모르겠어요. 저희 민주당에서는 검찰총장 탄핵을 논의한 적이 없어요. 의원들끼리 삼삼오오 이야기할 수는 있었겠지만요. 그런데 스스로가 나를 탄핵하라 그렇게 얘기하는 건 좀 오버하신 것 같고요. 그러고 그 발언은 저는 유감스러운 게 입법부 탄핵 국회가 할 수 있지요. 그런데도 본인 스스로가 탄핵하라라고 나서는 것은 이건 삼권분립을 무시한 자가당착적인 반응이라고 이렇게 보고요. 검찰총장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유감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 한 번도 논의한 적 없는 거예요? 그런데 어제 민주당이 대변인이 나중에는 아닙니다라고 했지만 탄핵이 논의될 것 같아요라고 처음에는 얘기를 해서요.

▶안민석 : 그렇게 논의한 적이 없다니까요.

▷김태현 : 아예요?

▶안민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처음에 대변인이 오보를 낸 겁니까?

▶안민석 : 제가 알기로는 공식적으로 검찰총장 탄핵을 논의한 적이 없어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안민석 : 네.

▷김태현 : 어제 한동훈 장관이 "민주당이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한다." 1인 1탄핵이다 뭐 이런 얘기를 하던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안민석 : 그분이 참 말을, 너무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하시는데요. 그런 말씀은 법무부 장관이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보고요. 탄핵이라는 것은, 특히 손준성, 이정섭 차장검사 같은 경우에는, 손준성 검사는 고발사주 의혹이 있고요. 이정섭 차장검사는 위장전입 등 여러 가지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국회가 탄핵이 가능하도록 돼 있고요. 그것을 법무부 장관이 탄핵을 남발한다라고 불만을 쏟아내시는 것은 장관으로서 할 말이 아니라고 보고요. 이후에도 저희 민주당이 검찰 정권 견제하기 위해서 정당한 탄핵은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고요. 선진국 같은 경우에도 입법부가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그것은 흔한 일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다 기각이 되면 정치적 역풍 이런 것들은 걱정이 안 되시나요?

▶안민석 : 여태까지 별 역풍이 분 적이 없고요. 그것은 탄핵을 주저하거나 탄핵에 소극적인, 탄핵에 반대하는 분들의 논리가 항상 역풍이라는 건데요. 저는 어떤 면에서 역풍이 아니라 순풍이 분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지막으로 KBS 관련된 질문드릴게요. 박민 사장이 어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도 했었고, 취임 첫날 몇몇 프로그램 진행자도 교체를 했는데요. 지금 KBS의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안민석 : 그게 하루 이틀 만에 우당탕탕, 마치 점령군이 진압하듯이 하는 모양새가 절차적으로도 이게 문제고 방식이 너무 거칠어요. 최소한 방송진행자가 마지막 클로징 멘트 할 그런 기회는 줘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그냥 쿠데타 하듯이 이렇게 무례하고 거친 방식으로 하는 게. 저는 본질적으로 국민들을 참 우습게 보구나. 국민들이 아끼고 애청하고 또 시청률 높았던 프로들을 이렇게 사장이 바뀌었다고 아무런 합당한 그런 절차라든지 논의 없이 그냥 이렇게 마구잡이로 칼을 휘두르는 이것은, 이런 게 정말 언론통제고 언론탄압이구나 그것을 목도를 국민들이 하고요.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거든요. 이것은 민심의 어떤 분노를 자아낼 일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민석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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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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