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오산·청주 등에 신규 택지 조성…8만 가구 공급

정부가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인 9·26 대책 후속 조치로 전국 5개 지역에 8만 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선정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구리와 오산, 용인 등 수도권 3곳과 충북 청주와 제주시 등 2곳에 8만 가구 규모의 신규택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수도권은 구리토평2에 1만 8,500만 가구, 오산세교3에 3만 1,000가구, 용인이동에 1만 6,000가구 등 모두 6만 5,500가구 규모 택지가 조성됩니다.

비수도권인 청주분평2에는 9,000가구, 제주화북2에는 5,500가구로 모두 1만 4,500가구 규모로 선정됐습니다.

구리토평2는 한강 변에다 서울 동부권과 맞닿아 있어 서울수도권 주민들의 주택수요가 높은 지역입니다.

오산세교3은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위치하고 KTX와 GTX 등 철도교통을 기반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합니다.

용인이동은 지난 3월 발표한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에 접해 첨단 IT 인재들의 배후 주거지 공급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청주분평2는 청주오송의 산업단지 등과 가까워 주택 수요가 높고, 제주화북2는 최근 10년간 인구가 15% 증가해 공공주택 등 개발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국토부는 이들 신규택지에 공원녹지를 전체 지구의 30% 안팎으로 확보하고, 하천 등 친수공간과 녹지를 도보로 연결하는 등 자연친화도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구 내 어린이집과 아이돌봄센터 등 보육시설, 도서관 등 시설을 한곳에 집적시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대중교통 노선 등의 신설과 확장 등을 담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신규택지 발표 직후 수립해 기존보다 최대 1년 앞당겨 지구 지정 후 1년 이내에 확정할 계획입니다.

지구별로는 구리에는 철도역 연결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고, 강변도로 등 광역도로와의 연계도 강화합니다. 오산은 오산역과 동탄역 연계 대중교통 신설 등을 추진합니다. 용인은 동낱역 연계 대중교통을 신설하고 세종-포천 고속도로 접근성 개선과 용인 내외 산업단지 연결 도로 교통을 강화합니다.

청주는 오송역과 청주공항 연계한 대중교통망을 신설하고 제주 역시 제주공항과 제주항 연결 대중교통망을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한편, 국토부는 공공주택지구 투기 근절을 위해 '예방·적발·처벌·환수'라는 4대 영역의 투기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할 방침입니다.

국토부와 사업시행자 등 전 직원의 토지 소유 여부를 확인하고 실거래 조사로 이상 거래를 추출했으며, 신규택지 주변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투기점검반을 구성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택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최초 사전청약 및 주택사업 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신규택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발표된 후보지이며, 그동안 발표된 물량을 포함해 전체 공급 물량은 모두 16만 5,000가구입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현 정부 5년간 27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토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후보지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해 필요한 경우 내년에도 광역교통망이 양호한 지역에 신규택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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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