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1만명이 '쉰다', 다시 코로나 수준…정부 '1조' 대책 마련
일할 의지가 없는 니트족, '쉬었음' 청년 인구가 월평균 41만명에 달하자 정부가 1조원 규모의 대책을 마련했다. 역대급 고용 호조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고용시장 유입은 부진하다는 판단에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부 청년들의 경우 여전히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재학-재직-구직' 단계별로 조기 지원과 사전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청년 '쉬었음' 인구는 월평균 41만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5% 수준이다. 2010년대 초반 청년 '쉬었음' 인구는 전체 청년 대비 2%대 수준이었지만 10여년 만에 크게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구직난이 심각했던 2020년(44만8000명)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가 올해 들어 다시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34만6000명 늘어 3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청년층의 고용시장 유입은 부진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쉬었음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난 7~10월까지 청년들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쉬었음 청년의 유형별 특성을 체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취업 준비(취준)-적극형(직장 경험없지만 구직의욕 높음) △취업 준비-소극형(직장 경험 없고 구직의욕도 낮음) △이직-적극형(직장 경험있고 구직의욕 높음) △이직-소극형( 직장 경험있지만 구직의욕 낮음) △취약형(다양한 환경적 취약성으로 니트화 위험성 높음) 등으로 나누고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또 1663억원을 들여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 경험 기회를 민간과 공공으로 확대한다. △기업탐방형(1만5000명) △프로젝트형(6000명) △인턴형(1만9000명) 등 양질의 청년 일 경험을 확대한다.
중앙부처(5000명)와 공공기관(2만1000명) 청년인턴 규모도 늘리는 등 총 7만4000명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일 경험 정보는 물론 일자리를 연계하는 '일 경험 통합플랫폼'도 운영한다.
사회 초년생이 직장에 잘 적응하도록 신입사원의 직장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청년이 선호하는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 유연근무제와 근로 시간 단축지원 사업을 신설해 1인당 30만원의 장려금을 최대 1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그냥 쉬는 청년들이 구직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지자체와 함께 가칭 '청년성장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취업하지 않는 청년이 일상을 유지하도록 각종 모임 활동이나 심리상담 등을 제공한다. 쉬었음 청년을 위한 청년도전지원사업도 기존 단기(5주)와 장기(5개월) 과정 프로그램뿐 아니라 3개월 중기 프로그램을 신설, 지원 대상도 9000명으로 확대한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 청년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직업훈련을 수강하면 훈련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회로부터 고립돼 은둔하는 '니트 청년을' 위한 특화형 일 경험 프로그램을 60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취약청년 특성을 고려한 지원도 강화한다. 돌봄 부담이 큰 가족돌봄청년에게는 자기돌봄비 월 200만원과 일상돌봄서비스 월 70만원을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에게는 자립수당을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린다. 장애나 질병이 있는 청년,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특성을 고려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중소기업의 인력난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담겼다.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 공간으로 바꾸고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로봇 등 자동화 스마트공장도 늘린다. 빈일자리 청년취업지원금을 신설해 2만4000명을 지원하고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확대해 12만명에게 혜택을 나눠준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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