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썰렁했는데 韓 뜨거웠다...해외직구 늘자 벌어진 일
광군제 매출 18배 늘려
몰테일도 2배 넘게 상승
중국 최대 쇼핑 행사 광군제(11월 11일)에 현지 분위기는 평년 대비 냉랭했던 반면, 한국 소비자는 중국 직구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광군제 기간 중국 직구의 증가를 직소싱 영향으로 해석했다. 티몬의 대주주 큐텐이 직접 현지에서 조달한 가성비 중국 가전과 패션 의류 상품의 판매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큐텐이 제품 생산지인 중국에서 상품을 조달하고,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 풀필먼트(대형 물류센터)가 배송을 맡았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상품 매입 속도는 높이고, 단가는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몰테일 중국 직구에서는 캠핌용품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에는 외투와 겨울옷이 많이 판매된다. 몰테일 관계자는 “한국 고객향 중국의 디자인 브랜드들이 한국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추세”라고 전했다.
새해를 맞이해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제품과 운동용품도 판매가 불어나는 추세라고 몰테일 측은 밝혔다. 몰테일은 오는 23일까지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중국센터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행사도 펼친다.
한국 소비자가 광군제 지출을 대폭 늘린 건 중국 현지 분위기와 대조된다. 최근 중국은 디플레이션이 나타나는 등 경기 침체 조짐이 역력한데, 광군제에서도 소비가 큰 폭으로 위축한 모습이 확인됐다.
중국 남방일보는 광군제 첫날 중국의 온라인 쇼핑 호스트 1위 리자치의 매출이 전년 대비 55%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징둥은 올해 광군제 기간 총 매출액도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노무라홀딩스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광군제 기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 수준으로 2022년의 증가율인 1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경기 침체 속에 소비자들이 가성비 물건을 찾으면서 광군제 소비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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