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치 탄압' 폭스콘 회장 "지정학적 문제 대비책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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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폭스콘 창업자인 궈타이밍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폭스콘 측은 중국 당국의 정치 탄압으로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경우를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14일(현지시간) 궈타이밍이 대만의 차기 총통이 될 경우 중국 당국이 폭스콘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냐는 질문에 "궈타이밍은 총통 출마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지만, 경영진 입장에서는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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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폭스콘 대상 토지·세무 탈법 조사…정치 보복인듯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내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폭스콘 창업자인 궈타이밍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폭스콘 측은 중국 당국의 정치 탄압으로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경우를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14일(현지시간) 궈타이밍이 대만의 차기 총통이 될 경우 중국 당국이 폭스콘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냐는 질문에 "궈타이밍은 총통 출마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지만, 경영진 입장에서는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경제적 환경에 다른 변화가 없다면 매출은 전년대비 약 5%p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전망은 지정학적 문제에 의해 쉽게 좌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휴 회장의 이날 발언은 중국 당국이 지난달부터 폭스콘을 대상으로 세무 조사와 토지 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폭스콘이 세금과 토지 이용 문제에서 탈법을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일각에선 이번 조사가 대만 총통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궈타이밍의 총통 출마로 친중 성향의 야당(국민당) 후보 허우유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궈타이밍은 현재로서 주요 정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지지율 또한 9% 수준대에 머물러 당선 가능성은 거리가 먼 상황. 다만 그의 출마로 친중 진영 표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한편 폭스콘은 허난성 정저우에 세계 최대의 아이폰 공장을 운영하는 등 애플 아이폰 거의 전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궈타이밍은 여전히 회사의 지분 12.5%를 보유해 최대 주주 중 한명으로 꼽힌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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