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50만 수험생 공략…포스트 수능 마케팅 '풍성'

정관장 농구단 수험생 홈경기 이벤트

유통업계가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능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험을 마친 50만 수험생을 겨냥해 여행 상품부터 스포츠 경기, 테마파크 입장권까지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마련했다.

GS샵은 수험생 가족 여행 특수를 공략하기 위해 여행 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오는 18~19일 양일간 서유럽·튀르키예·사이판 등 여행 상품을 총 4회 판매할 예정이다. 색다른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관광형' 상품과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양형' 상품으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엄홍석 GS샵 서비스팀장은 “올해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폭증했지만 수험생 가족은 예외였을 것”이라며 “수험생 가족도 수능 이후 보복 소비에 합류하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GC 인삼공사 정관장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남자 프로농구단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여자 프로배구단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홈경기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남자 농구 11경기, 여자 배구 7경기가 대상이며 현장 매표소에서 수능 수험표나 학생증을 제시하면 된다.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정관장 가맹점에 방문해 수험표를 제시할 경우 학부모 세대에 맞춘 화애락·홍천웅 상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테마파크도 할인 이벤트를 열고 수험생 맞이에 나선다. 롯데월드는 수능 당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등 주요 시설에서 수험생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수험생에게 종합이용권을 최대 43% 할인 판매한다. 남녀노소 관계 없이 교복을 입고 롯데월드를 찾는 고객에게도 최대 3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는 방문 횟수 제한 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오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55일간 레고랜드 입장권 최대 50% 할인, 레스토랑 석식 20% 할인, 리테일 샵 제품과 식음료 10%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선착순 1350명의 수험생에게는 매표 시 미니피규어 교환권을 함께 제공한다.

외식업체들도 수험생 맞이에 분주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내달 15일까지 수험생 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4인 이상 샐러드바 이용 시 1인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더플레이스는 3만원 이상 주문 시 마르게리타 피자를 증정하고 수험표를 제시할 경우 에이드 1잔을 추가 제공한다.

신라스테이는 수능 이후 논술·면접을 앞둔 수험생을 위해 '스테이 캄 앤 스터디 온' 패키지를 선보였다. 인근에 대학이 많은 광화문·마포·서대문·역삼 등 10곳에서 수험생 전용 객실을 운영한다. 객실 내에는 공기 청정기와 발광다이오드(LED) 스탠드, 태블릿, 독서대 등이 제공된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