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4만 늘었다는데, 60대가 33만?.. ‘2040’, 1년 이상 ‘내리막길’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1. 15. 09: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50’ 증가.. 20대 1년째, 40대 17개월째↓
통계청 ‘2023년 10월 고용동향’ 발표 결과
경제 축 ‘제조업’ 취업자 10개월 연속 감소
비경제활동인구 1,606만 명.. 32개월 내리↓

     
10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대비 34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증가 폭으로 전환된 취업자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증가 규모는 지난 5월 35만여 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경제 허리축이라 할 20대 청년층과 40대 취업자 감소세가 여전합니다. 전체 늘어난 34만 명의 97%를 60대가 차지했습니다.

경제 버팀목으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만 해도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고용시장에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입니다.

오늘(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76만 4,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34만 6,000명(1.2%) 늘었습니다. 증가 폭으로는 8월(26만 8,000명), 9월(30만 9,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확대 양상입니다.

취업자는 지난 4월부터 증가 폭이 둔화되던게 지난 7월(21만 1,000명) 2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세를 보였고, 이어 8월(26만 8,000명) 5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에 9월(30만 9,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증가 폭을 이어갔습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33만 6,000명 늘었습니다. 30대 취업자가 11만 명, 50대 취업자가 5만 1,000명 늘었습니다. 나머지 연령대에선 오히려 취업자가 줄었습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8만 2,000명 감소했습니다. 사회 초년생인 20대에서 7만 6,000명, 경제 허리층인 40대가 6만 9,000명 줄었습니다.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째, 40대는 지난해 7월부터 1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실 숫자로만 본다면 고령층 일자리를 증가 폭을 빼면 단순 취업자는 1만 명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산업별로 제조업 취업자가 7만 7,000명이 줄면서 지난 4월(-9만 7,00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감소세는 10개월 연속으로, 이같은 감소 양상은 2020년 3월~2021년 3월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와 의류 분야는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기계, 금속 분야 취업자는 줄었습니다. 지난해 제조업 증가에 대한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교육 서비스업(-4만 4,000명), 부동산업(-2만 6,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었습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새 10만 4,000명,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는 7만 6,000명 늘었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만 4,000명, 임시근로자 6만 8,000명(1.4%) 늘었습니다. 임시근로자가 늘어난 건 2022년 5월 이후 17개월 만으로 숙박과 음식점업 분야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되고 도매와 소매업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용직은 11만 명(-9.8%) 줄었습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만 6,000명(4.8%)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6만 7,000명(-1.5%), 5만 1,000명(-5.1%) 줄었습니다.

취업 시간대별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230만 명으로 856만 8,000명(62.4%) 증가한 반면 36시간 미만은 612만 9,000명으로 817만 명(-57.1%)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글날 대체휴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3%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p 오른 69.7%로, 같은 달 기준 1989년 1월부터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62만 7,000명으로 지난해 6만 6,000명(-9.5%)보다 줄었습니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1%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습니다. 실업자 규모와 실업률은 1999년 통계 개편 이래 같은 달 기준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경제 활동 인구는 1,606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 명(-0.8%) 감소하면서 3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비경제 활동 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23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 명 늘었습니다. 연령별로 40대(1만 5,000명·5.8%)와 30대(1만 2,000명·4.6%) 등에서 증가했습니다. 구직 단념자는 35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 명 줄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