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 핵시설 핵 공격 받으면 200만명 방사선 피폭 사망”

허지윤 기자 2023. 11. 15.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내륙의 핵무기 시설이 핵 공격을 받으면 100만~200만명이 방사선 피폭으로 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필리프 박사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륙의 핵무기 시설이 핵 공격을 받으면 약 3억명이 연간 피폭 한도의 최소 1000배에 달하는 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필리프 박사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 소개
사진은 과거 한미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8발을 대응 사격하고 있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미국 내륙의 핵무기 시설이 핵 공격을 받으면 100만~200만명이 방사선 피폭으로 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바스티앵 필리프 미국 프린스턴대 과학·글로벌 보안 프로그램 박사는 13일(현지 시각)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서 미국 내륙의 핵무기 시설이 핵 공격을 받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소개했다.

필리프 박사는 “미사일 유도시스템의 발달로 위치가 고정된 육상 무기는 공격에 취약해지는 반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은 보호가 훨씬 잘 돼 지상 무기는 시간이 갈수록 외부 공격을 빨아들이는 ‘스펀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프 박사의 연구 결과는 2030년대 중반까지 1조5000억달러를 투입해 구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현대화하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대한 특집 기사 중 일부로 담겼다. 미군은 로라도·와이오밍·네브래스카·몬태나·노스다코타 등 5개 주의 지상 발사 ICBM 발사시설(사일로)에 있는 미사일을 차세대 ‘센티넬’(Sentinel, LGM-35A) 미사일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필리프 박사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륙의 핵무기 시설이 핵 공격을 받으면 약 3억명이 연간 피폭 한도의 최소 1000배에 달하는 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2021년 고해상도 기상 데이터와 최신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예상 사망자 수와 방사선 피폭량 등 북미 전역의 인구와 지역 주민에 대한 방사선 위험을 예측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담은 지도는 날씨 패턴 변화에 따른 낙진, 사망자 수, 가장 위험한 지역, 북미 전역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 등을 보여준다.

최악의 상황에는 지역별 방사선량이 급성 방사선 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인 1㏉ 이상인 곳이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미 전역과 캐나다 남부, 멕시코 북부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바람 방향에 따라 몬태나·노스다코타·네브래스카 등 미사일 발사 시설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역이 최대 방사선량 1㏉~84㏉를 기록, 지역 주민 대부분 심각한 수준의 방사선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사망자는 최악의 경우 100만~200만명에 달하고 추가로 미 전역에서 3억명이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의 1000배인 1㏉ 이상 방사선량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핵무기 현대화는 위험하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은 구식 핵무기, 특히 불필요하게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사일로 발사 미사일을 현대화하는 작업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