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 핵시설 핵 공격 받으면 200만명 방사선 피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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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륙의 핵무기 시설이 핵 공격을 받으면 100만~200만명이 방사선 피폭으로 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필리프 박사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륙의 핵무기 시설이 핵 공격을 받으면 약 3억명이 연간 피폭 한도의 최소 1000배에 달하는 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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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박사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 소개
미국 내륙의 핵무기 시설이 핵 공격을 받으면 100만~200만명이 방사선 피폭으로 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바스티앵 필리프 미국 프린스턴대 과학·글로벌 보안 프로그램 박사는 13일(현지 시각)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서 미국 내륙의 핵무기 시설이 핵 공격을 받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소개했다.
필리프 박사는 “미사일 유도시스템의 발달로 위치가 고정된 육상 무기는 공격에 취약해지는 반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은 보호가 훨씬 잘 돼 지상 무기는 시간이 갈수록 외부 공격을 빨아들이는 ‘스펀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프 박사의 연구 결과는 2030년대 중반까지 1조5000억달러를 투입해 구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현대화하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대한 특집 기사 중 일부로 담겼다. 미군은 로라도·와이오밍·네브래스카·몬태나·노스다코타 등 5개 주의 지상 발사 ICBM 발사시설(사일로)에 있는 미사일을 차세대 ‘센티넬’(Sentinel, LGM-35A) 미사일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필리프 박사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륙의 핵무기 시설이 핵 공격을 받으면 약 3억명이 연간 피폭 한도의 최소 1000배에 달하는 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2021년 고해상도 기상 데이터와 최신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예상 사망자 수와 방사선 피폭량 등 북미 전역의 인구와 지역 주민에 대한 방사선 위험을 예측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담은 지도는 날씨 패턴 변화에 따른 낙진, 사망자 수, 가장 위험한 지역, 북미 전역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 등을 보여준다.
최악의 상황에는 지역별 방사선량이 급성 방사선 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인 1㏉ 이상인 곳이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미 전역과 캐나다 남부, 멕시코 북부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바람 방향에 따라 몬태나·노스다코타·네브래스카 등 미사일 발사 시설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역이 최대 방사선량 1㏉~84㏉를 기록, 지역 주민 대부분 심각한 수준의 방사선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사망자는 최악의 경우 100만~200만명에 달하고 추가로 미 전역에서 3억명이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의 1000배인 1㏉ 이상 방사선량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핵무기 현대화는 위험하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은 구식 핵무기, 특히 불필요하게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사일로 발사 미사일을 현대화하는 작업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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